[경제프리즘] ‘APEC 정상회의’ 인천에서
인천시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유치하려 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지역산업의 투자유치로 직결되기 때문에 인천지역 경제활성화와 함께 세계적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효과가 523억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5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천40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인천연구원 ‘이슈브리프’)하고 있다.
또 인천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으로 도시 브랜드가치 제고, 인천의 국제·외교적 네트워크 확장 그리고 경제단체·학회·사회단체들의 비약적인 관계망 확대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APEC회의 개최를 위한 도시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 인천시민에게 자부심 강화와 국제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APEC는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적 결합을 돈독히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로 싱가포르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총 21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38%, 세계 면적의 47%,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 총교역량의 46%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다.
1989년 11월 호주, 한국, 일본, 미국 등 11개국이 모인 각료 협의체로 출발한 APEC는 1993년부터 정상회의로 격상시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두 차례 회의를 개최했는데 1991년 서울(각료회의), 2005년 부산(정상회의)에서 개최했고, 오는 2025년 세 번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 11월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내년 상반기에 개최 도시가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를 비롯해 부산시, 경북 경주시, 제주도가 유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202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인천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 국내 최대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는 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지역기업인이 최고경영자 회의에 참석해 수출 및 교류 상담을 하고, 전 세계 기업인이 참여한 투자환경 설명회에서 투자유치를 이뤄내는 등 경제협력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인천시와 정치권(국회의원, 시의원)은 ‘APEC 인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능력과 세계 초일류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우위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동시에 APEC 정상회의 유치운동의 열기를 온 시민이 느끼게 해야 한다.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한 여세를 몰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모습에 시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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