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난민선 가라앉아...2명 사망·30여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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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을 태운 배가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악천후로 침몰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람페두사섬 부근 바다에서 전날 침몰한 선박에 타고 있던 난민 중 한 살 갓난아이와 그 모친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 외 5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 동안 이탈리아 남부 해역에는 강한 폭풍우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이미 2,000명 이상의 난민들이 구조돼 람페두사섬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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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에 난파...며칠 간 악천우로 구조요청 쇄도
'600여 명 사망' 그리스 어선 침몰 2달 만
난민들을 태운 배가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악천후로 침몰했다. 유엔 이민국은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난민들을 가득 싣고 지중해를 건너던 어선이 가라앉아 6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약 두 달 만에 비극은 되풀이됐다.
난민선 2척, 이탈리아 남부 바다 강타한 폭풍에 침몰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람페두사섬 부근 바다에서 전날 침몰한 선박에 타고 있던 난민 중 한 살 갓난아이와 그 모친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 외 5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들 선박 2척에는 각각 48명, 42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30여 명이 실종 상태인 셈이다. 국제이주기구는 “난파선별 실종자는 각각 28명, 3명”이라고 부연했다.
생존자들은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가던 중 배가 폭풍우를 만나 난파됐다고 말했다. 지난 며칠 동안 이탈리아 남부 해역에는 강한 폭풍우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이미 2,000명 이상의 난민들이 구조돼 람페두사섬으로 이송됐다. 이번 침몰 사고 수사 담당자인 임마누엘 리시파리 경찰서장은 “브로커들은 며칠간 이어진 악천우 예보를 이미 알았을 것”이라며 “(난민선이) 이런 바다를 항해하도록 한 건 도살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BBC는 지난 6월 그리스 난민선 침몰 이후 두 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터졌다고 지적했다. 당시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아드리아나’호는 펠로폰네소스 해안 부근에서 강풍에 뒤집힌 뒤 침몰했다. 이 배에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출신 난민 약 750명이 타고 있었는데, 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신이 확인된 건 79명뿐이고, 500여 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올해 지중해서 난민 1,800명 사망..."더 많을 것"
최근 유럽 국가들은 반(反) 이민 강경 노선을 펴며 난민 유입에 부정적이다. 경제난이 심화한 가운데, 유입되는 난민의 수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바다로 입국한 이주민은 약 9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4만2,000명)의 2배를 웃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의 눈을 피해 위험한 바닷길을 항해하는 선박들도 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국제이주기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가는 중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이는 지난해 대비 900명이 늘어난 1,8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면서도 “우리가 존재를 모르는 수많은 난파선들이 있다. 실제 그 수치는 훨씬 높을 것”이라 말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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