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찾은 김은경 “사별 후 시부모 18년간 모셨다”… 시누이 추정 글 “새빨간 거짓말. 그런 적 없다”

현화영 2023. 8.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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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하자, 그의 시누이라고 밝힌 이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해 파문이 일고 있다.

A씨는 김 위원장의 시부모 관련 발언을 두고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 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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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 받으셨고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다”
국민의힘 “이런 부류에 당 혁신 맡기다니. 유유상종” VS 민주당 “개인사. 김 위원장이 입장 갖고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 면담 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하자, 그의 시누이라고 밝힌 이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시누이’로 현재 미국에서 작가이자 언론사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김모씨가 전날 블로그에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김 위원장의 시부모 관련 발언을 두고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 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단적으로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고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해 가며 당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 면담 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해당 글에 국민의힘은 즉각 공격에 나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언급, “이런 부류(김은경)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라고 ‘유유상종’이라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 역시 “우선해야 할 것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라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느냐”고 했다가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하며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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