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흉기난동 예고 ‘일상 흔드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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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과 같은 강력범죄가 연일 이어지는 데다 원주역을 포함, SNS를 통해 유사범행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A군은 같은날 오전 2시 18분쯤 '6일 오후 6시 원주역에서 반려동물을 흉기로 찌르고 난동을 부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난동 범행 예고가 강원도에서도 일어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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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IP추적 영월거주 A군 체포
강원청 31곳에 120명 인력 배치
총기 대응 ‘특별치안 활동’ 선포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과 같은 강력범죄가 연일 이어지는 데다 원주역을 포함, SNS를 통해 유사범행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SNS 상에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일으킨 영월 거주 A(17)군을 협박 혐의로 붙잡았다.경찰은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등을 추적해 지난 5일 오후 11시쯤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같은날 오전 2시 18분쯤 ‘6일 오후 6시 원주역에서 반려동물을 흉기로 찌르고 난동을 부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하고, 마치 이를 발견한 것처럼 SNS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난동 범행 예고가 강원도에서도 일어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에서 원주로 휴가를 온 B(44)씨는 “원주역 흉기 예고 소식을 접하고 불안한 마음에 서울행 열차표를 결국 만종역으로 바꿨다”며 “용의자가 잡혀서 다행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가슴을 졸였다”고 말했다. 원주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C(43·여)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하루 종일 두려움에 떨었다”며 “원주에서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더욱이 원주역을 포함해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을 올린 건수만 50건에 달했다.
춘천의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흉기 난동 예고글이 많이 올라던다던데 춘천에는 없냐”며 “밖에 다니기 무섭다”고 호소했다.
개인 호신용품 등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 6일 대형 포털사이트 쇼핑에서 10~50대 남·여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삼각봉, 호신용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이었다.
경찰은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총기와 테이저건 등을 적극 사용해 대응하는 등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이에 강원경찰청도 오는 18일까지 춘천·강릉·원주·동해·삼척 31곳에 기동해 인력 120명을 투입해 순찰 활동을 진행한다. 강원특별자치도도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연락체계 구축, 신속 보고체계 확립, CCTV 집중모니터링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 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 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영·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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