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종영 이준호X임윤아 웨딩, 빈틈 1도 없는 꽉 닫은 '해피엔딩' [Oh!쎈 종합]
[OSEN=연휘선 기자] ‘킹더랜드’가 이준호와 임윤아의 결혼 속에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 최선민) 16회(최종회)에서는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 일명 ‘원럽 커플’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앞서 천사랑은 프러포즈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한 구원에게 그만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던 바. 어떤 난관도 극복한 구원과 천사랑의 결말에 ‘새드 엔딩’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아닌지 애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천사랑이 떠나려던 것은 구원이 아닌 킹호텔이었다. 그는 “떠나고 싶다는 말, 무슨 뜻이야?”라고 물은 구원에게 “호텔 그만 두고 싶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천사랑은 “나한테 호텔은 행복한 곳이었다. 호텔리어가 된 이유도 그런 거였다. 호텔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주고 싶었는데 내가 하는 일이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라며 “나도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구원은 자신의 곁이 아닌 행복한 결심을 한 천사랑에게 “어려운 결심인 줄 알았는데 행복한 결심이네”라며 안심하고 웃었다. “아주 작더라도 나만의 호텔을 만들고 싶다. 혼자 힘으로 해볼래”라며 웃은 천사랑의 말에 구원은 프러포즈 계획을 바꾸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중요한 일정이 있었는데, 나중에”라며 프러포즈 반지를 옆으로 치웠다.
그는 “축하해. 진짜 원하는 일을 찾았고, 해보겠다고 결심했잖아. 진짜 축하해.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그 거였는지 모르겠다. 고맙다. 솔직한 마음 다 보여줘서.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 혼자 일하게 되면, 정말 힘든 일이 많을 거다. 혼자서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도 많이 생길 거고. 그럴 때마다 주저하지 말고 나 불러라. 바로 달려갈게”라고 말했다.
구원의 말에 천사랑은 눈물로 고마움과 감동을 표현했다. 구원은 “내가 봐왔던 모습 중에 오늘이 제일 예쁘다. 빛이 난다”라고 했다. 그는 하고 싶던 말을 묻는 천사랑에게 “어디에 있어도, 무슨 일을 하고 있어도, 난 언제나 천사랑 편이라는 거. 그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프러포즈를 숨기고 대신했다. 천사랑은 울면서 “고마워”라고 말한 뒤 “나도, 구원 편”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사진을 찍어주려 다가온 직원 앞에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입술을 내밀고 뽀뽀하듯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천사랑은 구원의 아버지 구일훈(손병호 분)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결심을 고백했다. 그는 “일 그만 두려고요. 그 말씀 드리러 왔다. 그만 두고 당당하게 만나려고 한다. 여기 계속 있으면 회장님 지시 따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떨어져 있다 보니까 더 확실히 알겠더라. 그 사람 없으면 안 될 만큼 제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걸. 성에는 안 차시겠지만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 있다”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구일훈은 “내가 이래서 자네를 좋아한다. 공과 사 구분 못하고 어른답게 행동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자식 일에는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천사랑은 “회장님 덕분에 제일 높은 곳에도 왔고 진짜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진짜 제가 원하는 걸 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구일훈은 “자네라면 뭘해도 잘해낼 것”이라며 천사랑을 응원했다.
킹호텔을 나온 천사랑은 매물을 보러 다녔다. 그만의 호텔을 만들기 위해 손품, 발품을 팔고 다닌 것. 온갖 집들을 두루 살피던 천사랑이 선택한 곳은 해안도로 너머 바다를 바라보는 빨간 지붕이 매력적인 시골집이었다. ‘천사장’이 된 그를 위해 절친 오평화(고원희 분), 강다을(김가은 분)이 출동했다. 소박한 시골 민박집 규모의 숙소를 전객실 스위트 호텔이라고 치켜세워주는 친구들에게 천사랑은 “항상 좋게 봐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천사랑을 위해 차순희 또한 큰 돈을 모은 통장을 건넸다. 천사랑은 통장을 다시 돌려줬지만 오히려 차순희는 산삼 판 돈이라며 또 다른 통장을 건넸다. 이 밖에도 그는 “하고 싶은 일 생기면 주려고 내가 모아둔 거다”라며 통장만 세 개를 건넸고, “돈 쪼들린다고 하고 싶은 거 못하지 말고 다 해라. 명색이 호텔인데 작아도 예쁘게 해야 한다. 너 닮은 호텔만 만들어라.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호텔이 될 거다. 이제라도 나 할머니 노릇하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주위의 응원과 도움 속에 천사랑은 작은 소품과 화단, 명패까지 직접 꾸미고 만들며 자신의 호텔을 가꿨다. 마침내 그의 이름을 딴 ‘호텔 아모르’가 열렸고, 그를 응원하기 위해 구원이 달려왔다. 구원은 ‘호텔 아모르’ 마당을 꽃밭으로 가득 채우는 이벤트로 천사랑을 감동케 했다.
‘호텔 아모르’는 지인들도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 있는 숙소가 됐다. 밥도 못 먹고 일하는 천사랑을 위해 구원은 늦은 밤 야식을 사들고 달려오는가 하면, 갑자기 나타나 전기조명을 고쳐주면서도 “지나가다 들렀다”라고 했다. 그는 천사랑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조차 막으려 하는가 하면, “지난 번에 보니깐 휴지가 없길래”라며 불쑥 나타났다. 천사랑은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매일 이렇게 찾아오면 어떡하냐. 눈이 지금 어떤 줄 아냐. 다크서클이 광대까지 내려왔다. 이제 오지 마라. 손님 없는 날 내가 올라가겠다”라고 했다. 구원은 예약이 꽉 찬 천사랑을 걱정했고, 천사랑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로 했다. 이에 구원이 지원했다. 천사랑은 “뽑아주세요”라며 웃는 구원의 웃음에 넘어갔다.
구원은 출근하라는 천사랑의 말에도 자리를 지키더니 “제일 중요한 면접이 남았다”라며 “평생 함께 하고 싶다. 나랑 결혼하자”라며 무릎을 꿇고 청혼했다. 천사랑은 말없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프러포즈를 수락했다. 구원은 천사랑에게 반지를 끼워줬고, 천사랑은 “사랑해”, 구원은 “내가 더 사랑해”라며 포옹했다.
구원은 천사랑과 함께 차순희를 찾아가 생신상을 직접 차려드리며 결혼 계획을 말했다. 차순희는 눈물을 보이며 허락했다. 마침내 구원과 천사랑의 결혼식에서는 구원의 엄마와 구일훈까지 참석했다. 이에 구원과 천사랑은 두 사람을 아는 가까운 사람들의 축하 속에 버진로드를 함께 걸으며 커플로 거듭났다. 구원은 벅찬 얼굴로 “갈까?”라고 말했고, 천사랑은 “어디든”이라며 팔짱을 끼워 감동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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