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갈비찜 어때요?"...파리 '한식 요리 수업' 인기
[앵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선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현지인들이 단지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인기입니다.
파리에선 한 달 동안 비빔밥과 갈비찜 등 다양한 한식을 배울 수 있는 '한식 아틀리에'와 함께 요리 경연 대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꽃무늬 앞치마를 맨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차례로 고추장을 맛봅니다.
매운 음식이 익숙하진 않지만, 한식에 대한 호기심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발렌틴 아난다라라스/ 수강생 : 한국 음식은 서양 음식과 매우 다릅니다. 맛이 매콤하고 채소들도 많이 달라요. 김치를 먹으면서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했어요.]
프랑스에선 한국 문화의 인기 속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직접 만들어 보려는 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한식 전문가를 초청해 한식을 배울 기회를 마련한 겁니다.
한식 수업을 위해 조리 공간도 새로 마련했습니다.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하루에 두 종류의 한식을 만들어 봅니다.
[아자 라르비/ 수강생 : 저희는 오늘 갈비찜을 요리해 봤어요. 제가 들어본 적 있는 요리인데 너무 어려워 보여서 혼자 시도하기 어려웠는데 오늘 해봐서 너무 기분 좋아요.]
정해진 재료와 도구로 만들었지만, 완성된 요리에는 각자의 색깔이 담겼습니다.
갈비찜 위에 맛깔스럽게 올라간 고명도 모두 제각각.
하지만 한식을 대하는 마음만큼은 같습니다.
[김동희/ 한식진흥원 한식 전문 강사 : 제가 놀랐던 게 '진짜 한식에 진심이다', 천천히 정확하게 배우려는 자세로서 조리하고 또 음식을 대하는 모습에 '아, 정말 우리 한식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간의 한식 수업을 모두 마친 학생들이 참가한 요리 경연 대회도 열렸습니다.
떡볶이, 불고기 등 그동안 배운 요리 중 각자 자신 있는 것을 선택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
[미리안 로메로라레아/ 수강생, 한식 경연대회 우승 : 불고기를 만들었습니다. 참기름과 간장 마늘을 넣어 양념을 만들었어요. 한국 음식은 맛과 색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모든 색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음식입니다.]
일회성 체험이나 시식에 머물지 않고 수업을 통해 한식을 깊이 있게 음미하고 그 속에 담긴 한국 전통문화까지 배운 한 달.
주최 측은 앞으로 한식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강우/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장 : 한식 행사는 이제 조리실을 구성했으니까 더 크게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외에도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다른 문화 이벤트들, 예를 들면 가곡이라든지, 사물놀이라든지, 한복 입어보기라든지 이런 다양한 이벤트들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YTN 정지윤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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