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잼버리 파행’ 첫 사과 “잘잘못은 행사 마치고 따지자”
일부 참가 국가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등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가 6일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많은 걱정을 끼친 점을 집행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 잼버리 성공을 위해 전북도민들이 하나가 돼 힘을 모으고 있다”며 “경찰과 소방, 자원봉사 인력 등 (잼버리 성공을 위해) 전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관영 지사는 “화장실 문제라든가 위생 문제 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점은 독일, 벨기에 등 각국 대표단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저는 현장에서 숙식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관영 지사는 잼버리 파행과 관련 정치권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꼭 좀 부탁드린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행사를 마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행사를 잘 치르고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잼버리 대회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행사 시작 전부터 우려가 나왔다. 지난 2일 개영식에서는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셜미디어(SNS)와 외신 보도 등으로 현장의 열악한 상황이 알려지고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참가자 부모는 물론이고 해외 참가자 부모들의 항의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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