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대남 위협과 러시아에 '무기홍보' 의도도

신현준 2023. 8. 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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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 을지연습을 앞두고 주요 군수공장을 잇따라 시찰하며 대량 생산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북한의 무기를 홍보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흘간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공장에서 생산 공정의 현대화를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탄종을 계열 생산하기 위한 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저격무기 생산공장도 방문해 직접 사격을 하면서 유사시 적 후방에 투입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건 전쟁준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 공격기 엔진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엔진의 성능과 믿음성을 부단히 제고하고 생산능력을 급격히 확대해나가는 문제를 지적했다고 신문은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첨단 수준의 각종 전략무기 발동기(엔진)들을 꽝꽝 생산함으로써 공장이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혁명에 크게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당부하시었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방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달 중순 한미 연합훈련, 을지연습을 앞두고 전쟁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자신들이 개발한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음을 선전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구경 방사포탄은) 포탄과 포병 관련 부분에서 열세에 놓여있는 러시아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이것에 대한 대량 생산을 주문했고요. 등장 무기 모두가 러시아가 전쟁을 치르는 데 있어서 필요한 무기이기도 하고….]

앞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북한 열병식에 참가하고 무기 전시회장을 관람하며 북한과의 군사적 밀월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또 이번 시찰에는 올해 초 해임됐던 포병사령관 출신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가 수행해 다시 중요 직책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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