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피서 가요"...엔데믹 인천공항 이용객 최대치
[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성수기를 맞아 인천국제공항은 더위를 피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휴일 하루에만 19만 명 가까이 몰려 올여름 성수기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발권창구마다 수화물을 부치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3대가 함께 떠나는 대가족부터, 연인과 친구들의 여행까지,
방역 해제 이후 모처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허율, 허은진 / 충북 충주 연수동 : 로스앤젤레스 가서 오늘 일정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다가 숙소 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마음을 모아서 갈 수 있는 게 일생일대의 기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마음 모아 가게 됐습니다.]
얼굴을 가리던 마스크를 벗고, PCR 검사 의무도 사라진 만큼 떠나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현희 / 서울 답십리동 : 이제 PCR 검사 안 해서 정말 좋고, 좀 더 수월하게 가는 것 같아요. 맛있는 거 많이 먹을 것 같아요.]
출국장 한쪽에선 이별의 아쉬움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국경이 열리고 오랜만에 모국을 찾았던 교민들이 짧은 고국 방문을 추억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겁니다.
[김재홍 /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 : 이번에 4년 만에 가족들 보고 싶어서 몇 주 정도 방문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울고 껴안고 눈물바다죠. 감동의 도가니였는데 한참 행복하게 지나가다가 오늘 갈 때 눈물도 흘리는 슬픈 날이었네요.]
여름 휴가가 극성수기에 달한 가운데 일요일 하루 인천공항 이용객이 18만 8천9백여 명을 기록하며 올여름 정점을 찍었습니다.
거리 두기 해제 이전인 지난해 피서철 성수기에도 하루 이용객이 6만 2천여 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가량 늘었습니다.
다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코로나19 이전 하루 평균 20만 명 넘게 방문했던 지난 2019년 여름철 성수기와 비교하면 8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홍덕태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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