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2027 세계청년대회, 모든 인류 선익 위한 행사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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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유치에 성공한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거행된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서울을 차기 대회 개최지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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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드니 때보다 참가인원 많을 것…남은 4년 잘 준비하겠다"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박수현 통신원 =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유치에 성공한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거행된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서울을 차기 대회 개최지로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5년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창설한 행사로 2∼3년 간격으로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가톨릭 청년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역대 교황도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정순택 대주교는 폐막 미사 뒤 미디어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 모든 젊은이를 위한 잔치이며 종교를 초월한 만남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종교, 특정 이념으로 가르고 나누는 만남이 아니라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해 친교를 나누는 자리"라고 의미를 짚으며 "모든 인류의 형제애와 영적, 사회경제적 선익과 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한국의 가톨릭 신자가 적다는 한 외신 기자의 지적에 대해 "한국 인구 5천만명의 10%가 가톨릭 신자로, 복음화 측면에서는 적은 숫자지만 한국 가톨릭교회는 살아있는 영적인 힘이 있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청년들이 한국 교회의 깊이와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예상 참가 인원 규모에 대해서는 "유럽처럼 수백만명이 오긴 어렵겠지만 2007년 호주 시드니(약 30만명) 때보다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4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의 노하우를 잘 이어받아 차기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바티칸시국과 대한민국 정부 당국, 서울시 관계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보안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앞서 서울대교구를 통해 밝힌 소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선택하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에서 전 세계 많은 젊은이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함께 참석한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역시 "서울 개최라는 큰 은총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전 세계 모든 젊은이의 기도가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전쟁 없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하나 돼 기도하는 사랑과 기쁨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폐막 미사에 정부 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전 세계 청년들의 대화의 장이 되길 바라고, 한국교회와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으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대표단이 리스본 대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을 펴왔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 오현주 대사도 대회에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changyong@yna.co.kr,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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