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뭐했나" vs "유체이탈"...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
[앵커]
폭염 속 최악의 위기를 맞은 새만금 잼버리를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일단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데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여당 주장에, 민주당은 전형적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등 '큰손' 이탈로 위기를 맞았던 새만금 잼버리,
상당수 국가의 잔류 결정으로 한숨 돌렸지만, 여야의 '네 탓 공방'은 더 격화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재차 날을 세웠습니다.
대회 상황을 보면 이전 정부부터 책정됐던 6년간 1,000억 원이라는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의문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예고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책임 소재를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지사에 있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1,000억 원이 투입됐는데) 이렇게 행사가 미흡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도 원인 규명과 철저한 상황 파악이 필요하지 않겠나….]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제 이벤트를 '정쟁 프레임'에 가둔다고 지적했는데 민주당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과 지방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등 또 '남 탓·전 정부 탓'에 나섰다며 정부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던 점을 거론하며, 부처 간 '엇박자' 논란을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여가부와 협의 과정에서 예산을 주지 않은 기재부도 전 정부입니까? 대통령, 총리, 장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고 하지만 결국 모래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의 모습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아십시오.]
더욱 가열되는 전·현 정부 책임 공방과 관련해, 사태 초반과 달라진 기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집권 여당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전북지역 국제 행사이자, 소속 의원과 단체장이 주요 직책을 맡아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에서 나란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 준비 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3일) : 지금은 책임 추궁보다는 추가적인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김기현, 이재명 여야 투톱의 휴가 복귀를 앞두고 잼버리 책임론 공방이 돌발 변수도 떠올랐습니다.
간호법과 노란봉투법 등 각종 쟁점 법안과 양평고속도로 논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8월 임시국회도 험로를 예고하면서 휴식기 뒤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여론전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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