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선택이 옳았다!' 박재용 데뷔전→데뷔골 폭발 "(조)규성 형처럼 되고 싶은 마음"

김가을 2023. 8.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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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재용(23·전북 현대)이 전북 현대 홈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전북 현대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12승4무9패)은 공식전 홈 9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뛰어 올랐다.

K리그 올스타 휴식기 뒤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 전북은 휴식기 뒤 첫 경기에 '새 얼굴'을 투입했다. '장신 공격수' 박재용이다. 전북은 덴마크 리그로 떠난 조규성(미트윌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1m93의 잠재력 풍부한 박재용을 영입했다. 지난해 K리그2(2부) 소속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한 박재용은 첫 시즌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했다. 안양 소속으로 18경기에 나서 6골-1도움을 폭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황 감독은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굉장히 좋다. 문전에서 침착한 면이 있다. 신장이 좋기에 제공권에서도 좋다. 발전 속도가 좋다는 것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봐서 선발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재용은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친선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다만, 당시에는 이벤트 경기였던 탓에 전반 45분만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감각을 끌어 올린 박재용은 6일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홈 팬들께 첫 인사를 하게 됐다. 결전을 앞둔 페트레스쿠 감독은 "박재용은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함께 훈련한지 길어야 10일이다. PSG전에서 좋은 모습 모였다. 볼 키핑과 제공권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오늘도 좋은 모습 기대한다. 득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뚜껑이 열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졌다. 빗줄기는 살갗에 닿기만 해도 쓰라릴 정도로 매서웠다. 1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비였다.

폭우 속 먼저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 전반 14분 박재용이 번뜩였다.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인천이 헤더로 걷어냈다. 뒤따라 들어오던 한교원이 볼을 잡았다. 다만 물을 머금은 잔디 탓에 한교원의 슈팅은 멀리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어시스트로 연결됐다. 박재용이 한교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동료들은 박재용의 '전북 1호골'을 격렬하게 축하했다. 박재용은 후반 36분 박창우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박재용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전반 44분 터진 한교원의 추가골을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박재용은 "전주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서 감사하다. 경기 뛸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도와준 형들,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공격수는 골 넣는 상상을 다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골 상상보다 팀이 뭉치는 플레이 상상을 더 많이 했다. 운 좋게 골이 터져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포스트 조규성'이란 수식어에 대해 "당연히 부담감은 많다. 부담보다는 내 목표라고 생각한다. 조규성 형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발탁 때는 연락이 없었는데, 전북에 온다고 하니 먼저 연락이 왔다. 항상 내가 먼저 연락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먼저 왔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규성이 형을 따라가는 '진행형'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아직 '발 밑'도 가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조금만 더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북은 당초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가 열리게 됐다. 결국 두 팀의 경기 일정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단 일정 및 장소 등은 미정이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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