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레나도' 생애 최고의 이틀 만끽! 5안타 폭발→팀 4연승 공헌 "1군 자리잡고 싶다" 간절한 바람

양정웅 기자 2023. 8. 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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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NC 최보성이 6일 창원 키움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최보성의 타격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뱃사람' 최보성(25)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3위 경쟁의 중심에 서있는 가운데 최보성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도 반갑다.

최보성은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최보성은 팀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이슨 마틴과 김성욱의 연속 2루타로 1-0으로 앞서던 2회 말 1사 2루에서 등장한 최보성은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로 살아나갔다. 1, 3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안중열의 1타점 적시타와 손아섭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2회에만 5점을 올렸다.

4회 말 2번째 타석에서는 비록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개의 파울을 만드는 등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최보성은 5회 다시 돌아온 타석 기회에서는 초구에 과감하게 배트를 내며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NC 최보성(왼쪽)이 6일 창원 키움전에서 안타를 터트린 후 엄지손가락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보성은 8-4로 앞서던 7회 말 1사 상황에서는 키움 투수 주승우의 실투성 포크볼을 공략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연속 4사구로 3루까지 간 최보성은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 속에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이 이닝에서도 4점을 뽑아 완전히 달아났고, 8회 초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12-7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NC는 이날 경기를 패배한 두산 베어스를 5위로 내리고 단독 3위 자리에 올랐다. 4위 KT 위즈와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앞섰다.

이날 최보성은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1군 데뷔 후 첫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한 그는 하루 만에 자신의 1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후 최보성은 "오늘 이겨서 팬분들께 승리를 선물해드릴 수 있어 기분 좋다"며 활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이터팀에서 전력분석을 잘 해주셨기 때문에 3안타도 기록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NC 최보성이 6일 창원 키움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경남 창원시 진해구(구 진해시) 출신으로 진해 장복초-거제 외포중-부산 개성고를 나온 최보성은 2018년 NC에 입단했다. 이후 이듬해 야구계에서는 흔치 않게 복무 기간(20개월)이 육군(18개월)보다 긴 해군 입대를 선택했고, 갑판병으로 들어가 상륙함인 노적봉함에서 군 생활을 했다. 당시 그는 함장에게 부탁해 배 안에서 캐치볼, 스윙 연습 등을 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이후 최보성은 2021년 후반기 콜업돼 10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3루수로 주로 출전한 그는 몇 차례 눈에 띄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해 8월 20일 경기에서는 다이빙캐치 후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는데, 당시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었던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거제시의 (놀란) 아레나도다"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 놀란 아레나도는 10년 연속 내셔널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최고의 수비수인데, 그만큼 좋은 수비를 보였다는 평가로 볼 수 있다.

NC 최보성이 지난 2021년 8월 20일 창원 LG전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한 경기도 1군에서 나오지 못했고, 올해도 5월 말에야 1군에 콜업될 수 있었다. 하지만 도태훈과 윤형준, 서호철 등이 코너 내야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최보성의 자리는 없었고, 결국 17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첫 콜업 이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07 4홈런 14타점 OPS 1.097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최보성은 말소 후에는 0.157로 떨어지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그동안 C팀(퓨처스)에서 계속 안 좋았기 때문에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본인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7월 26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이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 그는 "N팀으로 와서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피드백도 받고 타격 순서에 정리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주로 백업으로 출전했던 최보성은 키움과 홈 3연전 마지막 2경기에서 선발로 나왔고, 도합 5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최보성은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1군에서 잘 자리잡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NC 최보성. /사진=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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