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흔들린 'K양궁'…항저우 AG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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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독일 베를린에서 기대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쿄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김제덕은 6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양궁계 네이마르'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세트 점수 6-2(28-29 29-30 27-28)로 져 고개를 떨궜다.
한국인 지도자 해외 진출이 촉발한 세계 양궁계 상향평준화가 독일 베를린에서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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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독일 베를린에서 기대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리커브) 동메달 1개(컴파운드)를 수확하는 데 그치며 세계 최강국 자존심을 구겼다. 개인전은 남녀 모두 노메달에 머무는 수모를 맛봤다.
도쿄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김제덕은 6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양궁계 네이마르'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세트 점수 6-2(28-29 29-30 27-28)로 져 고개를 떨궜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달메이다 컨디션이 원체 좋았다. 1세트를 1점 차로 내준 김제덕은 2세트서도 29점으로 높은 점수를 챙겼지만 상대가 퍼펙트 텐을 쏴 세트 점수 0-4로 끌려갔다.
3세트 역시 팽팽했다. 첫 두 발은 나란히 18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마지막 화살에서 김제덕이 9점, 달메이다가 10점을 맞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양궁은 베를린에서 '녹록잖은 여름'을 보냈다. 첫걸음부터 꼬였다. 여자 리커브 대표팀이 단체전 16강에서 한국인 박영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덜미가 잡혔다.
김우진(청주시청)-임시현(한국체대)이 손발을 맞춘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지만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12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과 맏언니 강채영(현대모비스) 이 대회 혼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시현이 나란히 8강에서 탈락 쓴잔을 마셨다.
직전 대회인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남자양궁 간판' 김우진은 개인전 16강에서 아리프 팡게스투(인도네시아)에게 세트 점수 5-6으로 충격패 했다. 이우석(코오롱)은 32강전에서 에릭 피터스(캐나다)에게 져 조기 탈락했다.
김제덕만이 개인전에서 생존을 이어 갔지만 브라질 난적 달메이다에게 일격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서 드러났듯 한국 양궁의 국제대회 석권은 이제 당연한 일이 아니다. 박영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남녀 태극궁사 모두 고전했고 백웅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는 이 대회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을 싹쓸이했다.
한국인 지도자 해외 진출이 촉발한 세계 양궁계 상향평준화가 독일 베를린에서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한국은 개막까지 50일도 안 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전종목 석권을 겨냥한다. 베를린에서의 여름이 전화위복 계기로 기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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