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팀' 롯데의 노히트노런...반등 기회 노린다

백창훈 기자 2023. 8. 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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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상한' 팀이다.

팀 합작 노히트 노런이 KBO리그 역사상 세 번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보니 이를 계기로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팀이 합작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것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신정락 역시 "오늘 경기 중에 강영식 코치님과 노히트에 관해서 이야기했는데, 오늘 그 기록이 나올 줄 몰랐다. 롯데도 오늘을 계기로 팀이 좋은 방향으로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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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SG전서 KBO 역대 3번째 팀 노히트 달성
선발 애런 위커슨-구승민-김원중 무실점 합작
"노히트 관해 얘기했는데, 실제 이뤄질 줄이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폭염경보가 내려졌지만, 경기장에는 8162명의 관중이 모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윌커슨. 윌커슨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가 KBO 역사상 3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상한’ 팀이다. 국내 최고 투수 에릭 페디를 상대로 연패를 끊는가 하면 ‘노히트 노런’으로 스윕에서 구사일생했다. 그런데 이번엔 더그아웃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팀 합작 노히트 노런이 KBO리그 역사상 세 번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보니 이를 계기로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고 1-0으로 이겼다. 선발 애런 윌커슨이 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막아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볼넷은 단 2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정훈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 더그아웃에서 얼음 찜질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리그 역사상 1명의 투수가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은 14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팀이 합작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것을 이번이 세 번째다. 롯데에 앞서 2014년 10월 6일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지난해 4월 2일 개막전에서는 SSG가 NC를 상대로 작성한 바 있다.

팀 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진기록이다 보니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반등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석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어둠 속 질주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결승 타점을 때려낸 윤동희는 수훈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나아갈 기회를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신정락 역시 “오늘 경기 중에 강영식 코치님과 노히트에 관해서 이야기했는데, 오늘 그 기록이 나올 줄 몰랐다. 롯데도 오늘을 계기로 팀이 좋은 방향으로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경기 후 롯데의 래리 서튼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다음 주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윌커슨이 플레이트 양쪽에 제대로 던지는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활용, 적은 투구수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윌커슨의 다음 등판 컨디션까지 고려했다. 서튼 감독은 “(윌커슨의) 개인 노히터 경기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사실은) 감독으로서 손에 계속 공을 쥐여 주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 주 2번째 등판이고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기에, 앞으로 남은 경기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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