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범 "서현역 지하 간다" 범행 예고… '신림역·사시미' 등 검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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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모씨(22)가 동종 범행을 검색해보는 등 사전에 범행을 구상·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씨는 비슷한 사례의 흉기난동범죄, 흉기 종류, 흉기 소지의 불법 여부 등 법적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숙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엔 '심신미약' 판정을 노리는 듯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 마치 정신질환이 범행 동기였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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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이상휼 유재규 기자 = 1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모씨(22)가 동종 범행을 검색해보는 등 사전에 범행을 구상·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범행을 암시하는 예고 글도 올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의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하자 그가 최근에 '신림역' '칼' '사시미' '불법' 등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 최씨는 비슷한 사례의 흉기난동범죄, 흉기 종류, 흉기 소지의 불법 여부 등 법적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숙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회칼 사진과 함께 "외출할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란 글을 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으며, 이후 '신고하겠다'는 댓글이 달리자 "15㎝ 넘는 회칼도 소지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다시 달았다.
또 범행 하루 전인 이달 2일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앞으로 군사력 대폭 강화"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엔 '심신미약' 판정을 노리는 듯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 마치 정신질환이 범행 동기였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해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씨는 이달 3일 오후 5시52분쯤 성남 분당구 서현동 인도와 AK플라자 백화점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무차별 잔혹행각을 벌여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우려' 등을 이유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주 내 최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범행으로 중상을 입어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 이날 오전 숨진 피해자 A씨(60대·여)의 빈소는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빈소에는 유족의 슬픔을 달래주고자 조문객들이 연이어 방문했다.
A씨는 3일 오후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최가 몰던 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A씨 등이 사고를 당한 현장엔 이날 누군가 국화꽃 1~2송이를 놓고 갔다. 사고 현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만난 한 시민은 "평소 다니는 길인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A씨의 발인은 오는 8일 진행될 예정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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