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역대 3번째 팀 노히트…KT, 두산 잡고 4위 점프(종합)
3연승 무산된 삼성, 꼴찌 탈출 실패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투수진이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롯데는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을 썼다. 리그 역사상 첫 번째 팀 노히트노런은 2014년 10월6일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달성했다. 지난해 4월2일 SSG가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두 번째로 완성했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7이닝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구승민(1이닝 무실점)과 김원중(1이닝 1볼넷 무실점)이 2이닝 무실점을 책임졌다. 투수진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다.
짜릿한 신승을 거둔 7위 롯데(43승49패)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2위 SSG(52승1무39패)는 3연승에 실패했고, 선두 LG와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윌커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연패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고, 8회 윤동희가 대타로 출전해 결승타를 날렸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가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으나 타선이 끝내 침묵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 윌커슨은 공 13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고, 맥카티 또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롯데는 2회말 안치홍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하지만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한동희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윌커슨은 순항을 이어갔다.
3회초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은 뒤 김성현과 조형우를 연달아 땅볼로 유도했다. 4회초에는 추신수와 최지훈을 뜬공으로 잡았고,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는 4회말 2사에서 정훈이 볼넷을 골라냈으나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며 흐름 전환에 실패했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윌커슨은 6회초에도 최정과 박성한을 뜬공으로 처리한 후 하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윌커슨은 7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 볼넷을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다. 이후 최지훈에 희생번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롯데가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8회말 이정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고승민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어 등장한 대타 윤동희가 1타점 우전 2루타를 작렬했다.
9회초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김성현과 조형우를 각각 3루수 땅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잡은 뒤 추신수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최지훈을 1루수 땅볼로 봉쇄했다. 리드 사수에 성공한 김원중은 시즌 19세이브를 수확했다.
잠실구장에서는 KT 위즈가 선발 고영표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었다.
주말 3연전 중 2승을 따낸 KT는 단독 4위(49승2무44패)로 올라섰다.
연승을 잇지 못한 두산은 5위( 47승1무44패)로 추락했다.
고영표가 눈부신 쾌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영표는 7이닝을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10개 구단 토종 선발 중 가장 먼저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9승)째를 당했다.
KT는 1회초 2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과 이호연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안겼다.
이어 박병호의 뜬공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땅볼에 3루 주자 이호연이 득점했다.
KT는 좀처럼 추가점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고영표가 두산 타선을 묶어내면서 2점 차가 계속 유지됐다.
2회와 3회,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고영표를 무너뜨리지 못하던 두산 타선은 6회에야 침묵을 깼다.
1사 후 호세 로하스가 고영표에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반격 기회를 잡았다. 후속 김재환의 땅볼에 3루로 나아간 로하스는 고영표의 폭투에 홈을 밟았다.
두산이 1점 차로 따라 붙자 KT는 7회초 다시 한 점을 내고 달아났다.
1사 후 배정대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곽빈의 보크에 3루로 진루했다. 이어 김민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강승호의 볼넷,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일궜지만 정수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KT는 8회 박영현, 9회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김재윤은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7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NC는 단독 3위(48승1무43패)를 차지했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9위 키움(41승3무57패)은 8연패 사슬에 묶였다.
NC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제이슨 마틴이 5타수 3안타 4타점, 손아섭이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키움 이주형이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로 분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NC가 2회에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말 제이슨 마틴과 김성욱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최보성과 안중열이 연달아 안타를 날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이 4회 반격을 가했다.
4회초 1사에서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낸 뒤 이주형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루수 땅볼로 출루한 김태진이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고, 김수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NC가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4회말 1사에서 안중열의 볼넷, 김한별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박민우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됐고, 마틴이 2티잠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6회 1점을 헌납한 NC는 7회말 최보성의 안타, 안중열의 몸에 맞는 공, 김한별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창출했다. 타석에 등장한 손아섭이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상대 유격수가 송구 실책에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다.
이후 도태훈과 권희동이 연이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마틴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8회초 이주형, 김동헌의 안타와 송성문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김수환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키움의 추격전이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NC 류진욱이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매조지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4로 제압했다.
2연패 늪에서 벗어난 LG(57승2무35패)는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3연승이 무산된 삼성(39승1무55패)은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1점 만을 내주며 시즌 8승째(2패)를 챙겼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합작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은 변수에 울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1회 종아리 통증으로 빠졌고, 류지혁마저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2회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2회초 LG의 선두타자 문보경이 3루타를 터트려 무사 3루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2회말 2사에서 이재현이 좌월 솔로 홈런읗 쏘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LG가 리드를 쟁취했다.
5회초 신민재의 내야 안타, 홍창기의 좌전 안타, 오스틴 딘의 볼넷을 엮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다.
LG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6회초 박동원의 볼넷 이후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홍창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 문성주가 안타를 치며 2사 1, 2루가 됐고, 김현수가 달아나는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LG는 8회초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도루,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3루에서 문성주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막판에 점수를 냈지만, 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회말 김호재의 2루타, 강한울과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재현의 우전 적시타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점을 뽑았다.
9회말에는 구자욱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뒤 김호재가 1타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호재가 2루 베이스를 훔치며 2사 2루가 됐지만, 강한울이 3루수 땅볼에 막혔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해 2번째 무승부를 기록한 6위 KIA(44승43패)는 4연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8위 한화(38승49패)는 시즌 5번째 무승부를 떠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한화 선발 문동주와 KIA 3번 타자 김도영의 프로 첫 맞대결에서는 문동주가 판정승을 거뒀다. 문동주는 김도영을 1회 유격수 직선타, 4회 우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6회 김도영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내 문동주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 성적을 냈다.
문동주는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 3출루 활약을 선보였다.
한화 노시환은 4회 시즌 23호 홈런(1점 홈런)을 폭발하며 2위 SSG 랜더스 최정(20홈런)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KIA가 2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에서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좌익수 닉 윌리엄스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최형우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 들었다.
침묵을 깬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선발 마리오 산체스의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김인환의 볼넷, 채은성의 중전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기세를 가져온 한화가 격차를 벌렸다.
5회초 1사에서 김태연이 볼넷 이후 산체스의 폭투때 3루에 도달했고,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김인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는 채은성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KIA는 5회말 1사에서 이우성이 안타로 나간 뒤 문동주의 폭투때 2루에 도달해 기회를 창출했다. 이후 김태군이 외야 우측으로 타구를 날려 이우성이 3루에 진루했고, 김규성이 한 점을 만회하는 중전 안타를 쳤다.
KIA는 8회말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이우성과 한준수가 나란히 삼진 아웃을 당하며 1점에 만족해야 했다.
KIA가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9회말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KIA는 12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성공해 2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찬스가 이어졌지만, 이우성의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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