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터' 달성…KT는 단독 4위 도약(종합)

서장원 기자 2023. 8. 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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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LG는 삼성 꺾고 2연패 탈출…NC는 키움 8연패 빠뜨려
KIA-한화는 연장 12회 혈투 끝 무승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윌커슨이 두산 박준영을 상대로 호수비를 펼친 김민석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창단 최초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스윕패를 모면하며 시즌 43승49패가 됐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끊긴 2위 SSG는 52승1무39패를 기록하며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날 롯데가 팀 노히트를 완성한 덴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공이 컸다.

윌커슨은 7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7회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칠 정도로 무결점 투구를 했다.

윌커슨에 이어 8회 구승민을 내보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는 8회말 공격에서 이날 경기 첫 득점이자 결승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윤동희가 문승원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1점을 냈다.

이후 롯데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팀 노히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팀 노히트는 이전까지 KBO 역사에서 2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 2014년 10월6일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달성했다. 지난해 4월2일 SSG가 NC를 상대로 두 번째로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롯데가 역대 3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SG는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SSG는 타선은 롯데 마운드에 꽁꽁 막히면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얻어낸 끝에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았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잠실에서는 원정 팀 KT 위즈가 홈 팀 두산 베어스를 3-1로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49승2무44패를 기록, 공동 3위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경기를 내준 두산은 47승1무44패가 되며 5위까지 미끌어졌다.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고퀄스'라는 별명 답게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KT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선발 투수가 됐다.

타선도 1회 먼저 2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1로 쫓긴 7회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3-1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8회 박영현, 9회 김재윤이 차례로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초 LG 공격 선두타자 문성주가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7-4로 누르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57승(2무35패)을 따낸 LG는 2위 SSG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45일 만에 탈꼴찌를 노렸던 삼성(39승1무55패)은 경기를 내주면서 최하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4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4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LG는 5회를 기점으로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LG는 6회 홍창기와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LG는 8회에도 문성주가 2점 홈런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 2점, 9회말에 1점을 내줬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2패)째를 따냈다.

삼성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1회 조기 강판되며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4회까지 잘 버텼지만 5회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상황 NC 1번타자 손아섭이 삼성 김태훈을 상대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12-7로 꺾고 8연패에 빠뜨렸다. 스윕에 성공한 NC는 4연승을 질주, 48승1무43패로 단독 3위가 됐다.

NC에 3연전을 모두 내준 키움은 8연패의 수렁 속에 41승3무57패가 됐다. 같은 날 10위 삼성이 LG에 패하면서 최하위 추락을 모면한 게 다행이었다.

NC 선발 투수 송명기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7패)째를 따냈고,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손아섭과 제이슨 마틴이 나란히 4타점씩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NC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KIA 공격 2사 상황에서 나성범이 솔로 홈런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44승2무43패가 되며 6위 자리를 유지했고, 시즌 5번째 무승부(38승49패)를 거둔 한화도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7회까지 한화가 4-2로 앞섰지만 KIA가 8회와 9회 1점씩을 내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양 팀은 연장 내내 추가점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연장 12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고 헛심 공방에 그쳤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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