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퇴소에 성범죄 논란까지…‘우왕좌왕’ 잼버리
[KBS 전주] [앵커]
폭염 속 준비 소홀과 부실운영 등으로 일부 참가국 중도 퇴소라는 악재를 겪었던 새만금 세계 잼버리가 또다시 성범죄 의혹에 부실하게 대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남은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한국 대원들이 하나둘 화물차에 가방을 싣습니다.
대원들이 이용하던 여성 샤워실에 태국 남성 지도자가 들어왔다가 발각됐지만, 조직위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항의의 뜻으로 해당 지역대 지도자와 대원 80여 명이 행사장을 떠나는 겁니다.
[김태연/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지역대 대장 : "여자 지도자께서 샤워실을 들어갔는데 거기 어떤 남자 인기척을 느껴서. 격리 조치나 강제 추방을 원했지만, 오늘 현재까지도 어떠한 (조치가 없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 지도자의 실수를 원인으로 보고, 경고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창행/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 : "문화적 차이로 인해 태국 지도자에 대한 가벼운 조치 경고를 취하고…."]
그러나 매끄럽지 못한 대회 운영은 또다시 중도 퇴소라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김태연/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지역대 대장 : "우리가 다른 것 요구했어. 격리시켜 달라고 격리. 같이 돌아다니고 있어 지금도."]
게다가 참가국 청소년들이 가장 기대해 온 케이팝 공연이 닷새나 미뤄지면서 조직위의 허술한 운영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아무래도 지금 이 장소에서 K팝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다. 안전 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
허술한 폭염 대책과 부실한 관리 등으로 참가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 조직위.
악재가 계속되면서 가까스로 활기를 되찾은 잼버리 대회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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