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앞세운 롯데, 역대 세번째 '팀 노히트노런'…3연패 탈출(종합2보)
kt, 두산 제치고 단독 4위…KIA-한화 연장 12회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0으로 승리했다.
에런 윌커슨-구승민-김원중이 이어 던진 롯데는 SSG를 상대로 볼넷 2개만 허용했을 뿐 단 1개의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고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한 투수가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은 14차례 있었지만, 팀이 합작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것은 세 번째다.
롯데에 앞서 2014년 10월 6일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달성했고, 2022년 4월 2일 개막전에서는 SSG가 NC를 상대로 작성했다.
SSG는 1번 타자 추신수만이 두 차례 볼넷을 골라 출루했을 뿐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0-0인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0-1로 뒤진 9회초 2사 후 다시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 최지훈이 1루 땅볼에 그쳐 노히터의 수모를 당했다.
5안타를 친 롯데는 0-0인 8회말 대타 이정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대타 윤동희가 우월 2루타를 터뜨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7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등판한 구승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은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롯데는 마운드의 눈부신 호투 속에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경기에서 손아섭의 3점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키움 히어로즈를 12-7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린 3위 NC는 이날 패한 2위 SSG 랜더스에 4게임 차로 다가섰다.
NC는 2회말 제이슨 마틴과 김성욱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1사 후 최보성과 안중열이 연속 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손아섭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4회초 이주형의 2점 홈런과 김수환의 2루타로 3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NC는 4회말 마틴의 2타점 적시타 등 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3득점, 다시 8-3으로 달아났다.
키움이 6회초 1점을 만회하자 NC는 7회말 마틴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4득점, 12-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8회말에도 3점을 뽑았으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4타점, 마틴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1위와 꼴찌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말 2사 뒤 등장한 이재현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5회초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6회에는 홍창기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LG는 8회초 문성주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7-1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말 이재현의 적시타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고 9회말에는 김호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한편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1회초 2사 후 종아리 통증으로 조기 교체됐다.
잠실에서는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고르자 이호연과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 때 2루에서 3루로 간 이호연은 앤서니 알포드의 투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2-0을 만들었다.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2루타를 친 호세 로하스가 후속 땅볼과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t는 7회초 2루타를 친 배정대가 보크에 이어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두산은 공동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4-4로 비겼다.
KIA는 2회말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을 고르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한화는 4회초 노시환이 시즌 23호인 솔로홈런을 날려 1-1을 만든 뒤 하주석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2-1로 역전했다.
5회초에는 노시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김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말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해 3-4로 따라붙었다.
패색이 짙던 9회말에는 2사 후 박찬호가 우월 2루타로 출루하자 김도영의 볼넷에 이어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혈투를 벌였으나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⅓이닝을 3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승리 요건을 확보했으나 불펜이 날렸다.
관심을 모은 김도영과 프로 첫 대결에서는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판정승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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