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없는’ 오토바이 활개…단속은 지지부진
[KBS 춘천] [앵커]
최근, 도심 곳곳에서 번호판이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가 위험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런 미등록 오토바이를 타는 일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단속은 지지부진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도로.
순찰차가 도로를 막아섰고 오토바이 1대가 쓰러져 있습니다.
번호판도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입니다.
운전자는 18살 미성년자, 면허도 없이 오토바이를 몰았습니다.
춘천의 또 다른 도로.
역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가 도로를 활주합니다.
퇴근 시간 길이 막히자 보란 듯이 인도를 넘어 사라집니다.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무등록 오토바이입니다.
이 같은 무등록 오토바이는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배기량에 관계없이 모든 오토바이는 번호판을 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등록 오토바이가 활개 치고 있는 겁니다.
무등록 오토바이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기 힘듭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런 오토바이를 탄다는 점입니다.
올해 춘천에서 적발된 무등록 오토바이 운전자 25명 중 16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음성변조 : "중고 같은 거로 어플 같은 데로 많이 들여와 가지고 고등학생들이 돈이 별로 없고 하니까 그냥 애들끼리 타고 다니고."]
사정이 이런데도 단속은 지지부진합니다.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민 신고에 의존하는 수준입니다.
[최성룡/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 "현장에 출동할 때는 이미 이륜차는 현장을 이탈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번호판이 없기 때문에 소재지를 파악한다거나 그런 게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지난 한 해, 강원도 전체에서 적발된 무등록 오토바이는 120여 건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살인예고’글 대다수 “장난으로”…“예고글도 구속 적극 검토”
-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하나…예상경로 더 서쪽으로
- 세계 잼버리 K팝 콘서트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개최
- 북한강 최상류 소양호 뒤덮은 ‘녹조라떼’…50년 만에 무슨 일이?
- [영상] 담벼락이 와르르…새벽 시간 중국 산둥성서 규모 5.5지진
- 소총 시험사격하고 군수공장 돌아본 김정은…“전쟁준비 완성”
- ‘370건 수의계약’ 누구의 회사입니까?…답변 거부한 군의원 [주말엔]
- 이차전지 끝나니 초전도체? 개미의 여름은 뜨겁다 [주말엔]
- “더울 땐 바다를 떠올리세요” 누가 건 현수막인가 봤더니…
- ‘직원’도 ‘노동자’도 아닌 우리, 누가 보호해주나요? [위기의 택시협동조합]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