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 피해 속출…유해조수 지정 추진
[KBS 청주] [앵커]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수면 양식업은 물론 환경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급기야 환경부가 유해조수 지정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댐 하류 지역입니다.
몸은 검은색이고 뺨과 목이 흰색이 특징인 민물가마우지가 떼 지어 있습니다.
대략 100여 마리가 군데군데 나눠 휴식을 취합니다.
일부는 자맥질하며 물고기를 사냥합니다.
물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물고기를 물고 나옵니다.
[김영재/주민 : "낮에만 활동하고요. 오후 5∼6시 되면 가요. 둥지들이 있는 것 같아요. 새벽 5∼6시 되면 상류 쪽에서 떼 지어 내려와요."]
민물가마우지는 연해주와 사할린 등에서 내려오는 겨울 철새였는데 기온이 상승하고 천적이 없자 텃새 화가 됐습니다.
개체 수도 1999년 269마리에서 개체 수도 2만 7천여 마리로 증가했습니다.
[윤종민/국립생태원 박사 : "기후 변화 또는 환경 변화에 의해 번식, 월동 분포가 바뀌고 국내 내륙 습지가 가마우지에게 번식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식장과 낚시터에 무리 지어 나타나 반복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또 하루 700g의 물고기를 먹어치우며 어족자원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고 수중생태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지적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청주시 등 28개 지자체에서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박수민/낚시터 운영 : "방류하는 고기 메기, 붕어, 향어 피해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한 번 민물가마우지가 유입되면 20∼30마리씩 들어와요."]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 피해에 따른 민원이 계속되자 올 하반기에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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