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종료 1분전' PK에 날아간 윤정환 강원 감독의 첫 승, 제주-강원 1대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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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해가는 강원FC를 살리기 위해 부임한 윤정환 감독이 7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는 듯 했다.
제주와 강원이 90분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와 강원은 6일 오후 7시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윤정환 강원 감독과 남기일 제주 감독은 경기 전 이런 인연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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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침몰해가는 강원FC를 살리기 위해 부임한 윤정환 감독이 7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추가시간에 터진 제주 헤이스의 페널티킥 골이 그 희망을 무너트렸다. 제주와 강원이 90분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불과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날린 것.
제주와 강원은 6일 오후 7시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두 팀 모두 극심한 침체기를 겪는 처지. 하필 양팀 사령탑은 고교시절 절친 선후배 사이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과 남기일 제주 감독은 경기 전 이런 인연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홈팀 제주는 이창민의 군 입대와 구자철, 최영준의 부상, 안현범의 이적 등으로 시즌 초에 비해 급격히 전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최근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남 감독은 이날 모처럼 포백을 꺼내들며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권순호와 헤이스가 투톱, 전성진 김건웅 김봉수 김주공이 중원을 맡았다. 이주용 임채민 연제운 임창우가 포백. 골문은 김동준 키퍼였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더 승리가 절실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진 끝에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지만, 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윤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동안 4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팀 분위기는 개선된 듯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졌다. 윤 감독은 승리를 위해 4-2-3-1을 가동했다. 야고가 원톱. 그 뒤로 이승원 웰링턴 서민우 한국영 김대원이 배치됐다. 포백은 류광현 김연빈 강투지 강지훈. 골문은 이광연 키퍼가 맡았다.
제주가 매우 공격적으로 초반부터 나왔다. 전반 내내 볼 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하며 강원 진영을 휘저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강원이 간간히 역습으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양팀은 실수가 많았다. 전반 45분이 별 소득없이 지나갔다.
후반 역시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가 공격 작업을 주도하다가 역습을 허용해 위기에 몰리는 양상이 진행됐다. 강원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중앙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웰링턴은 원 트래핑 후 앞으로 나온 제주 김동준 키퍼의 머리 위로 로빙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방 패스를 이어받는 순간에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웰링턴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아쉬워했다.
이어 강원은 후반 27분 박스를 돌파해 김대원에게 1대1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김대원의 슛이 김동준 키퍼에게 막혔다. 제주는 임창후와 이기혁의 중거리 슛으로 강원 골문을 열려 했다. 그러나 방향이 정확하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서진수가 박스 정면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역시 벗어났다.
강원은 역습으로 기어코 골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중원에서 왼쪽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박스 안에서 김진호가 잡아 박상혁에게 패스했다. 박상혁이 빠른 타이밍에 날린 슛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윤 감독의 데뷔 첫 승이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그러나 제주가 기어코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추가시간에 박스 안을 파고 들어가 헤이스가 파울을 이끌어냈다. 페널티킥을 강하게 차 넣어 1-1로 경기를 끝냈다.
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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