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2차 발전 ‘우주항공’…연계성은 ‘한계’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경남 혁신도시의 2차 발전 계획을 확정해 국토교통부 심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경남 혁신도시가 그동안 지역 성장 거점으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경남 혁신도시의 지난 5년간 발전 계획과 그 성과를 분석했습니다.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끝난 뒤, 혁신도시 내 사업체는 5백여 개로 목표치를 크게 초과했습니다.
반면 공공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8%로 목표치 75%를 밑돌았습니다.
1차 발전계획에서 발굴한 56개 사업 추진율은 64%.
특히 신도심과 원도심 간 격차 발생 등 지역성장 거점으로 역할이 미비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진주시민/음성변조 : "먹을 만한 것도 별로 없지만,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세금을 우리도 똑같이 내는데 저쪽(혁신도시)만 신경 쓰고 우리(원도심)는 신경을 안 써주나…."]
산학연 클러스터 땅 21만㎡ 가 2015년 모두 분양되긴 했지만, 60%는 8년 동안 착공도 못 한 채 비어있습니다.
경상남도가 마련한 경남 혁신도시 2차 발전 계획에는 고등학교 신설 등 정주환경 개선과 지능형 도심 교통체계 구축, 우주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이 담겼습니다.
사업비는 7천5백억 원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70%는 우주항공 분야입니다.
우주항공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진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 (우주항공) 분야에 기업도 유치하고 지원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견이 반영돼서 (발전계획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주항공과 관련 기관은 2개 공공기관의 센터급 3곳뿐.
나머지 9개 공공기관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이번 계획의 한계로 지적됩니다.
[김성규/경상남도 균형발전국장 : "전체를 아우르는 그런 사업들과 항공우주 분야에 집중하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고, (11개) 각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전해서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 창업할 수 있는 방안도 지원하고요."]
이번 새 혁신도시 발전 계획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염두에 둔 발전 전략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박민재/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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