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뮌헨행 한 줄기 빛 "레비 회장 美 여행은 무관심 아닌 협상 위해"... 최종 '1440억' 받을 가능성 있다
독일 '빌트'는 6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로 인센티브를 포함한 9300만 유로(약 1382억원)를 토트넘에 최종 제안했다. 이는 1억 유로(약 1439억원) 이상의 금액이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협상 최종 권한을 가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다. 레비 회장은 이적료가 1억 2000만 유로(약 1727억원)가 돼야 협상에 응할 마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는 레비 회장의 미국행이 '뮌헨에게 희망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레비 회장이 미국 올란도에 있는 조 루이스 토트넘 단장을 만나 케인의 이적에 대해 상의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올란도는 마이애미로부터 북쪽으로 약 320km 떨어져 있다.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의 뮌헨 이적에 긍정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루이스 구단주가 레비 회장에게 케인과 재계약을 하지 못할 바엔 이번 여름 뮌헨에 팔아 넘길 것을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의 가치를 1억 파운드(약 1655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계약이 1년 남은 케인의 막대한 이적료를 포기할 바엔 차라리 뮌헨에 넘겨 수익을 보겠다는 생각이다.
그러자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회장과 마르코 네페 뮌헨 기술 단장은 뮌헨의 아시아 투어도 동행하지 않은 채 레비 회장을 만나러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점심을 함께 했다. 2시간 반 가량의 협의 끝에 전보다 금액을 높여 9500만 유로(약 1367억)를 제안했지만 이번에도 레비 회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3000만 유로(약 431억원) 이상을 더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케인은 레비 회장의 '허락'이 간절한 상황이다. 가족들도 케인의 뮌헨 이적을 바라는 분위기다. 곧 넷째 출산을 앞둔 케인의 아내 케이티 굿랜드는 케인이 아시아 투어로 태국 방콕에 가 있을 동안 바이에른 그룬발트 지역으로 건너가 국제학교와 부동산을 둘러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토트넘 유스 출신 케인은 프로 생활 대부분을 토트넘에서 보낸 '성골'이다. 총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위로 마치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을 때도 유일하게 제몫을 해줬다. 리그 30골 고지를 밟으며 '괴물' 엘링 홀란드(37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케인은 2년 전 '맨시티 이적 파동' 때 프리시즌에 불참해 몸을 만들지 못한 실수를 되풀이하려 하지 않기 위해 토트넘 프리시즌 일정을 착실하게 소화 중이다. 호주-아시아 투어 중 열린 웨스트햄(잉글랜드)과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각각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적생'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과 기존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케인이 이들과 함께 새 시즌을 보낼지는 미지수다.
EPL 개막까지 이제 딱 일주일이 남아 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개막전 전에 2번의 친선전을 더 치른다. 이날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대결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에스타티 올림피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 케인이 다음 시즌 빨강과 하얀색 중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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