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다문화 학생 10년 새 ‘3배’
충북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학생이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거주 다문화 학생은 74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531명 수준에서 10년 새 193%(4894명)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을 보면 초등학생이 58.2%(432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중학생 22%(1635명), 고등학생 9.8%(731명), 유치원생 8.1%(601명) 순이다.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학생이 5724명(77.1%)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가정 학생이 1294명(17.4%)으로 뒤를 이었다. 부모의 결혼 등으로 중도에 입국한 학생은 407명(5.5%) 정도다.
교육계에서는 도내 다문화 학생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학부모가 다문화 가정이라고 공개하지 않으면 해당 학생을 다문화 학생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충북교육청은 익숙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문화 학생의 한국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충북교육청 국제교육원에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해 다문화 학생들에게 심리·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진로 교육, 문화예술 활동 지원, 학생·학부모 상담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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