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운동 마니아, 서울 노들섬으로

12일 ‘키스포츠 페스티벌’
팔씨름 등 이색 종목 대회

서울 노들섬에서 헬스 ‘3대’ 기록 경쟁과 팔씨름, 이종격투기 등 생활 속에서 인기가 높은 비정식 종목을 겨루는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2~13일 노들섬과 노들섬 둘레길에서 열리는 생활 스포츠 민간 올림픽인 ‘키스포츠 페스티벌’(KI Sports Festival)을 후원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체력 단련 예능 프로그램과 운동 관련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마련된 행사다. 운동을 하고 있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이색 종목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파워리프팅 대회가 열린다. 야외에 설치된 철봉·평행봉을 이용해 길거리 맨몸 운동을 펼치는 스트리트 워크아웃 대회도 주목된다. 팔씨름과 입식 격투기 경기도 열린다. 특히팔씨름 경기는 대한팔씨름연맹 이사인 배우 마동석 타이틀전으로 개최되며, 운동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김계란·심으뜸·야전삽짱재·이토끼 등도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 프로와 프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입식 격투기는 한국의 파이터 이지원 선수와 일본 오구라 에리카 선수의 한·일 대결도 예정돼 있다.

크로스핏과 철인 3종 경기를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변형한 트라이어톤 등도 진행된다. 서울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운동하는 누구나 자신의 체력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서울시민체력장’도 운영된다. 근력과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 등 기초체력 수준을 1~5등급으로 진단해 5개 분야 모두 1등급인 경우 선물을 준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팔씨름 등 친근하지만 평소 겨루기 어려웠던 생활 종목을 스포츠로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목별로 운동선수와 유튜버 등 1000여명 시민들이 도전장을 냈고, 우승자에게는 메달과 상품·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