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 승리
프로야구 롯데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역대 세 번째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6일 SSG와 벌인 사직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고 안타는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1대0으로 승리했다. 투수 1명이 아닌 여러 명이 합작해 달성하는 ‘팀 노히트노런’은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딱 두 차례만 나온 진기록이다. 2014년 10월 LG(잠실 NC전), 지난해 4월 SSG(창원 NC전)에 이어 롯데가 세 번째 주인공이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이 진기록의 발판을 놨다. 그는 7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 잡아냈다. 95개 공을 던진 윌커슨에 이어 필승조가 투입됐다. 구승민(33)이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마무리 김원중(30)은 9회에 올라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윌커슨에게 개인 노히트노런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이번 주 두 번째 등판이었고 투구 수도 많아서 남은 시즌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SSG 투수진 역시 선발 맥카티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는 등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으나, 8회말 1사 2루에서 문승원(34)이 대타 윤동희(20)에게 1타점 결승 2루타를 맞았다.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는 KT와 두산의 잠실 맞대결에선 KT가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 NC가 공동 3위였고, KT가 승차 없이 그 뒤를 이어 5위였다. KT 선발 고영표(32)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두 달 전인 6월 6일 롯데전부터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다. 시즌 10승째를 올리며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T 투수로는 최초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평균 자책점은 2.44로 낮춰 리그 3위에 올랐다.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빨리 승부를 해서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막으려고 의식한다”며 “올해 퀄리티 스타트 20개 이상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NC는 창원 홈에서 키움을 12대7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48승43패1무)가 됐다. KT가 4위(49승44패2무), 두산(47승44패1무)은 5위까지 떨어졌다.
대구에선 1위 LG가 최하위 삼성을 7대4로 꺾고 2위 SSG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광주에선 KIA와 한화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4대4로 비겼다. 홈런 선두 한화 노시환(23)은 4회초 솔로 홈런(시즌 23호)을 때렸다. 드래프트 동기 투수 문동주(20·한화)와 타자 김도영(20·KIA) 대결에선 문동주가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아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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