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민주, 내로남불·온정주의 반복 않겠다”

신주영·김윤나영 기자 2023. 8. 6.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취임 100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위 형해화돼선 안 돼”
김은경 거취 문제 선 그어
윤 대통령에는 “소통하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쇄신 의원총회와 함께 시작한 당 혁신 과정이 동력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며 “윤리성 회복이 1차적인 쇄신 과제”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혁신위원회가 잇따른 설화로 표류하는 가운데, 당의 윤리성 회복을 최우선 혁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확실한 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윤리를 되찾는 것”이라며 “쇄신이 아니면 죽는다. 쇄신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혁신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남은 기간에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안을 당에 제시해주기를 당부드린다”면서 “혁신위 활동이 몇 가지 논란 때문에 아예 형해화되고 무용지물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혁신안을 발표하면 최고위원회를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모든 의원의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며 “밤샘 쇄신 의총을 열어서라도 민주당의 쇄신 방향을 매듭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검토하는 대의원제나 공천 규칙 변경에 대해선 “당내 다양한 견해들이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두고는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2차 체포동의안이 회기 중에 제출될 경우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비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그동안 일관되게 말해왔다”면서도 “일어나지 않은 일을 전제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탓하지만 않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계파를 아우르며 갈등을 조율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의원총회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장려하고, 소속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받아내는 등 당내 민주주의와 도덕성 회복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만 이 대표 등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원내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를 두고는 여전히 시험대에 올랐다.

신주영·김윤나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