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잼버리 불똥 딛고 인천에 2-0 승…팬들에게 승리로 위로를 건넸다 [현장 리뷰]

권재민기자 2023. 8.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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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현대가 홈 9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40(12승4무9패)의 전북은 FC서울(승점 38·10승8무7패)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9일 홈에서 인천과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앞둔 전북으로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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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박재용(오른쪽)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전북은 2-0으로 승리, FC서울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전북 현대가 홈 9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홈 3연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했지만, 경기 당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의 일방적인 홈구장 사용 통보로 나머지 2경기 일정은 파행을 겪게 됐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40(12승4무9패)의 전북은 FC서울(승점 38·10승8무7패)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승점 33(8승9무8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체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퇴영식인 K팝 콘서트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9일 홈에서 인천과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앞둔 전북으로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전북 관계자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기 연기 요청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구단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이날 인천과 홈경기 전까지도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전북 팬들의 분노는 컸다. 1만327명의 팬들은 폭우를 뚫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죽은 잼버리에 쫓겨나는 축구’, ‘잼버리도 망치고 전북도 망치고!’ 등이 적힌 걸개로 문체부와 전라북도를 성토했다.

전북 선수들은 승리로 팬심을 위로했다. 베테랑 한교원이 1골·1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한교원은 전반 14분 이날 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적생 박재용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돕더니, 44분에는 정우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어 시즌 2호 골을 뽑았다. 전북은 후반에도 빈틈을 내주지 않고 승점 3을 지켜냈다.

전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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