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0여건, 전조 있었다... 폭행·흉기 위협 ‘활개’ [뉴스초점]
서울 신림역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 발생 2주 만에 또다시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재연됐다. 일상 생활 곳곳에서 예고도 없이 연이어 터지는 비상식적 참극에 평범한 퇴근길, 익숙한 거리가 테러의 현장으로 변질된 지금. 대한민국의 일상은 공포가 됐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 도입, 테러방지법 검토 등 적극적인 대처를 예고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퍼질 대로 퍼진 ‘그 누구도, 그 어떤 곳도 안전할 수 없다’는 트라우마와 포비아를 잠재우긴 역부족인 상황.
전국을 충격으로 내몬 두 건의 연이은 묻지마 강력 범죄 전에도 이미 경기도에서는 묻지마 강력 범죄의 전조를 보이는 수십건의 크고 작은 관련 범죄가 활개를 쳐 왔다. 경기일보는 올해 1월부터 현 시점까지 경기일보가 최초 보도하거나 취재 후 세간에 알리지 않은 경기 남부지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관련 사건들을 취합했다. 일면식도, 마땅한 이유도 없이 행해진 ‘묻지마 흉기·폭행 사건’ 사례를 정리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조명한다. 특별취재반
■ 경기도 묻지마 폭행·흉기난동 주요 일지
1월9일 오후 11시38분께
-50대 남성, 여주의 한 병원에 찾아가 자신이 찾고 있는 환자를 불러달라며 간호사에게 흉기를 꺼내 보이고 병원 문과 기둥을 내려찍어
1월23일 오후 10시40분께
-30대 남성, 안양의 한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상대로 아무런 이유없이 폭력 행사
1월26일 오후 2시19분께
-30대 남성, 수원의 한 주민센터에서 의자와 탁자 등을 발로 차는 등 주변 민원인들과 직원들을 위협하며 난동
1월26일 오후 3시13분께
-20대 여성, 안양 아파트 주거지 안에서 집 근처를 지나가던 불특정 다수에게 집기류를 집어 던지고 흉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
2월9일 오전 10시25분께
-60대 남성, 부천의 한 노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성이 바지를 내리고 있던 자신을 봤다는 이유로 흉기를 든 채 쫓아가 협박
3월5일 오후 2시50분께
-30대 남성, 경기 광주의 한 노상에서 과일을 팔고 있던 60대 남성의 얼굴을 이유 없이 발로 폭행
3월10일 오후 9시20분께
-40대 남성, 부천의 한 대형쇼핑몰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불특정 다수를 위협하고 내부에 있던
나무 벤치를 흉기로 수차례 찍어
3월12일 오후 8시께
-20대 남성, 자신을 국정원 직원이라고 사칭하며 흉기를 든 채 경기도의회 건물에 침입
3월22일 오전 5시55분께
-20대 남성(군인), 모르는 남성에 대한 1차 묻지마 폭행 후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홀로 근무 중이던 여성 점원의 머리를 바코드센서기로 수차례 내려찍어
3월26일 오후 2시2분께
-50대 남성, 흉기를 소지한 채 부천 송내역에 들어가 공용의자에 칼을 꽂은 뒤 다시 뽑아 지하철 탑승
4월1일 오후 4시40분께
-50대 남성, 군포의 한 초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의 머리를 벽돌로 내려찍고 이를 말리던 고등학생도 폭행
4월2일 오후 10시12분께
-40대 남성, 수원의 한 편의점 앞 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큰 돌을 던져 파손시키고 인근을 주행 중이던 차량을 강제로 정차시킨 뒤 운전자 멱살을 잡는 등 폭행
4월6일 오후 1시10분께
-50대 남성, 수원의 모텔에서 흉기를 들고 다수의 종업원을 위협
4월8일 오전 4시40분께
-10대 후반 남성, 수원의 한 노상에서 자신과 눈이 마주친 행인들을 평소 가지고 다니던 군용칼로 위협
4월11일 오전 2시5분께
-40대 남성, 평택의 마사지 업소에 들어가 경찰관을 사칭하며 아무런 이유 없이 업소 관계자와 손님에게 흉기를 꺼내 보이고 “목을 따버리겠다”며 협박
4월13일 오후 3시36분께
-20대 여성, 권선구의 한 TG영업소를 찾아가 일면식도 없는 50대 여성 직원 뺨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
4월16일 오후 6시13분께
-10대 후반 남성, 평택의 한 휴대폰 매장에서 갑자기 난동을 부린 뒤 인근 편의점에서 커터칼을 훔치고 이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
4월29일 오후 4시23분께
-30대 여성, 수원의 한 노상에서 처음 본 초등학생 남자 아이를 흉기로 위협
5월4일 오전 9시34분께
-20대 남성, 부천의 한 노상에서 흉기 든 채 배회,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침 뱉어
5월16일 오후 3시50분께
-신원 미상 여성, 부천의 한 터미널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고함을 지르며 난동
5월18일 오후 9시46분께
-40대 남성, 수원의 한 노상에서 별 다른 이유 없이 유리잔으로 20대 남성의 뒤통수를 가격
5월19일 오전 2시12분께
-40대 남성, 수원의 한 노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가 호프집을 묻는 자신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하자 흉기를 꺼내 다가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5월23일 오후 5시15분께
-50대 남성, 안산의 한 백화점에서 여성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다짜고짜 고함을 지르며 폭행
5월26일 오후 9시14분께
-50대 남성, 성남의 한 노상에서 알지도 못하는 피해자에게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로 위협
6월15일 오전 6시50분께
-60대 남성, 부천의 한 편의점 앞에서 망치를 꺼내 들고 우연히 노상에서 만난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협박
6월15일 오후 6시40분께
-50대 남성, 군포의 한 병원에서 링거 거치대 높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모르는 환자들과 간병인들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등 위협하며 폭행
6월19일 오전 1시28분께
-20대 남성, 단원구의 한 노상에서 전동 공기총 난사, 20대 여성 손 맞혀
6월24일 오전 5시58분께
-평택 관광특구로에서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인 상태에서 흉기를 꺼내 보이며 피해자 6명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
6월29일 오전 11시50분께
-60대 남성, 흉기를 든 채 부천의 한 거리를 활보하면서 시민들을 위협한 후 인근 휴대전화 매장으로 들어가 난동
7월2일 오전 2시20분께
-10대 후반,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모의 총기와 쇠구슬 2천여개가 담긴 탄띠를 메고 배회
7월2일 오전 3시35분께
-60대 남성, 수원의 한 노상에서 “길 좀 비켜달라”는 피해자의 말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복부에 자상을 입힘
7월5일 낮 12시29분께
-20대 남성, 의왕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본 이웃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한 후 강간을 시도
7월6일 오전 2시께
-60대 남성(노숙인), 양손에 흉기 1점씩을 들고 안산의 한 파출소로 들어와 경찰관을 위협하다 테이저건 맞고 제압
7월12일 오전 11시35분께
-20대 남성, 자신을 진료하는 의사 앞에 흉기를 꺼내 보이며 ‘잘 치료해달라’고 협박
7월12일 오후 2시35분께
-30대 남성, 양평의 한 노상에서 처음 본 인부 2명에게 흉기 휘둘러 상해
7월14일 오전 10시20분께
-60대 남성, 성남의 한 전통시장에서 흉기로 상인들을 위협
7월16일 오전 1시40분께
-부천의 한 광장에서 처음 본 여고생들과 20대 남성을 흉기로 협박하고 소주병 투척
7월25일 오전 9시29분께
-분홍색 옷을 입은 신원 미상의 여성이 왼손에 흉기를 들고 경기 광주의 한 노상을 배회
7월25일 오후 5시23분께
-60대 남성, 하남시에서 “사람을 죽이겠다”고 지인에게 알린 후 흉기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감
7월25일 오후 11시39분께
-30대 남성, 부천의 한 가게에서 “라이터가 없다”고 말하는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밖으로 나가 인근 행인들에게까지 흉기 난동
8월3일 오후 11시49분께
-40대 남성, 시흥의 한 노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에게 시비를 건 후 다툼을 벌이다 인근 주점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피해자를 찌를 듯 위협
8월4일 오전 2시께
-30대 남성, 지인 아내 성추행 후 항의하는 남편을 폭행한 뒤 흥분한 상태에서 인근 지나가던 행인들에게도 폭력 행사
8월4일 오후 9시40분께
-용인의 한 거리에서 “목사를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배회
8월5일 오전 1시2분께
-60대 여성, 아무런 이유 없이 평택의 한 빌라 앞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와 차량을 부순 뒤 피해자의 현관문과 도어록까지 파손 시도
8월5일 오후 4시32분께
-40대 남성, 시흥의 한 주거밀집지역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별다른 이유 없이 벽돌로 내리쳐
8월6일 오전 7시57분께
-40대 남성, 분당 판교역사 내에서 쇠파이프 들고 배회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방이다”…수험생의 ‘수능 일탈’, 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
- “수고했어 우리 아들, 딸”…“수능 끝, 이제 놀거예요!” [2025 수능]
- 지난해보다 쉬웠던 수능…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끄덕’ [2025 수능]
- 평택 미군기지 내 불법 취업한 외국인 10명 적발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