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노리던 미국, 충격의 탈락…16강서 승부차기 끝에 스웨덴에 패배(종합)

이재상 기자 2023. 8. 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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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1위 미국이 충격적인 탈락을 기록했다.

미국은 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전 스웨덴(2위)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 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졌다.

역대 최다인 여자월드컵 4회 우승에 2015년 캐나다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를 내리 제패했던 미국은 3연패가 무산되며 조기에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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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네덜란드, 남아공 꺾고 8강 진출
승부차기 끝에 미국을 꺾은 스웨덴 ⓒ AFP=뉴스1
스웨덴에 패한 미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3연속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1위 미국이 충격적인 탈락을 기록했다.

미국은 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전 스웨덴(2위)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 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졌다.

역대 최다인 여자월드컵 4회 우승에 2015년 캐나다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를 내리 제패했던 미국은 3연패가 무산되며 조기에 짐을 쌌다. 미국이 16강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날 슈팅 숫자에서 21-7, 유효 슈팅에서 11-1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골 결정력 난조를 드러내며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반면 2003년 미국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인 스웨덴은 대어 미국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몰아쳤으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결국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미국은 초반 3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4~5번 키커가 잇따라 실축하며 승부는 3-3 동점이 됐다.

희비는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미국은 켈리 모린 오하라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곧바로 스웨덴은 리나 후르티그의 슛이 그대로 득점이 됐다.

미국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실의 교신을 통해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을 내렸고, 경기는 스웨덴의 승리로 종료됐다. 스웨덴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와 우승한 것처럼 포효했다.

망연자실한 미국 대표팀의 린지 호란 ⓒ AFP=뉴스1
16강 탈락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미국 선수들 ⓒ AFP=뉴스1

반면 망연자실한 미국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대어 미국을 잡아낸 스웨덴은 11일 일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앞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16강 경기에서는 네덜란드(9위)가 남아프리카공화국(54위)을 2-0으로 눌렀다.

2019년 프랑스 대회 결승에서 미국에 져 2위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E조에서 2승1무, 조 1위에 오른 바 있다.

통산 3번째 16강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전날 스위스를 5-1로 꺾은 스페인(6위)과 오는 11일 8강전서 맞대결을 벌인다.

통산 2번째 본선 진출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남아공은 네덜란드의 벽에 막히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남아공은 G조에서 스웨덴(3승)에 이어 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전반 9분만에 질 로르트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헤딩슛한 것을 남아공 수비수가 발로 막아냈으나 로르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 넣었다. 로르트는 대회 4호골로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일본 대표팀의 미야자와 히나타(5골)다.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네덜란드. ⓒ AFP=뉴스1

반격에 나선 남아공은 전반 종료 직전 템비 크가틀라나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다.

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네덜란드는 후반 23분 리넛 베이렌스테인의 추가골로 완승을 따냈다. 베이렌스테인의 왼발슛을 남아공 골키퍼가 흘리면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공이 들어갔다. 추격하던 남아공의 기세에 찬물이 끼얹는 명백한 실수였다.

결국 네덜란드는 2골 차 승리를 수확했다.

한편 한국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세종 스포츠토토 소속의 남아공 공격수 마가이가는 선발로 나와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마가이가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에서 골맛을 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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