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글 대다수 “장난으로”…“예고글도 구속 적극 검토”

이윤우 2023. 8. 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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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날씨 만으로도 힘든데, 이제는 '묻지 마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두려운 맘에, 외출이 더 힘들어진 요즘입니다.

지금까지 살인 '예고 글'로 검거된 사람만 쉰 명이 넘습니다.

"장난이었다!" 라는 게, 이 사람들 대체적인 주장이지만, 국민들은 공포에 시달려야했고 경찰은 치안력을 낭비해서, 결국 처벌은 '장난이 아닌' 수준으로 받게 됐습니다.

이윤우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차 한 대가 급히 지나갑니다.

도착한 곳은 인근 PC방, 여기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며 이른바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6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PC방 직원/음성변조 : "애들이랑 몰려 있었어요. 게임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친구들 뒤에. 경찰이 걔만 데려갔어요."]

이유는 '게임하다 심심해서' 였습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전국에서 살인 예고글이 이어졌고, 지금까지 54명이 검거됐습니다.

경기 남부 일대에선 어제(5일) 하루만 8명이 붙잡혔는데, 이 중 6명이 10대였습니다.

'유행 아니냐'며 개학에 맞춰 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단 글을 올린 중학생이 있는가 하면, 수영장, 철도역 등 인파 밀집 지역을 겨냥한 글이 대거 올라왔습니다.

조사결과, 상당수가 '장난으로' 혹은 '재미로' 글을 올렸다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불안은 커지고, 치안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 수사기관은 '살인예고'글에 대해 협박죄 뿐만이 아니라 살인 예비,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극 적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종수/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피의자 검거 후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습니다."]

실제 검찰은 관심받고 싶단 이유로 '인천 번화가 살인예고'글을 올린 40대 남성에 대해 오늘(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경북에선 온라인에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30대 주거지에서 흉기 등 범행도구가 발견됐고, 신림역 사건 이후 처음으로 '살인 예비' 혐의가 적용돼 구속 송치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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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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