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 2연승' 여자농구 BNK 박정은 감독 "남은 경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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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 대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경기 초반 상대를 상대로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것에 대해 박 감독은 "대만 B팀이 워낙 에너지가 좋다 보니 초반에 힘든 경기가 됐다"며 "긴장감 있는 경기를 뛰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 나오다 보니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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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홈 팀 대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BNK는 6일 대만 타이베이시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2차전에서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급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 B팀을 77-65로 눌러 2연승을 달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5일 동안 매일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은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면서도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상대를 상대로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것에 대해 박 감독은 "대만 B팀이 워낙 에너지가 좋다 보니 초반에 힘든 경기가 됐다"며 "긴장감 있는 경기를 뛰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 나오다 보니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대만과 맞붙은 경험이 없었고, 선수들이 서두르고 급하게 생각하다 보니 상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며 "이후에는 서로 얘기하면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일 일본 샹송화장품, 8일 필리핀 국가대표팀, 9일 대만 국가대표급으로 구성된 대만 A팀과 맞붙는 '험난한 일정'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남은 세 경기가 이번 대회의 고비라고 할 수 있다"며 "세 게임 연속 힘이 들어가는 팀과 하게 돼 부담되지만, 선수들이 리듬을 잘 찾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필드골 성공률 50%로 13점을 올린 한엄지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런지 경기 초반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며 "전반 종료 후 감독님이 기본적인 걸 먼저 하자고 하셔서 다 같이 정신을 차렸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무릎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비시즌 기간 대표팀 선수들이 빠져나간 뒤 남은 선수끼리 합을 많이 맞췄고, 감독님이 요구하는 상황을 빨리 이해하려고 했다"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7월 말 대만 전지훈련부터 존스컵 참가까지 장기간 해외 생활에 대해서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웃은 뒤 "한식을 못 먹어서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몇 년간 해외를 나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어떻게 보면 대만 여행을 온 것 같아서 좋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이 '벤치 강화'를 기치로 내건 것에 대해서는 "자극을 받기도 한다. 뒤늦게 경기에 나서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진안은 "대만 B팀이 일대일 능력이 워낙 좋다"며 "대만 친구들이 농구를 하는 환경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고국 대표팀과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
진안은 전날 이란 대표팀과의 1차전에서 3쿼터 중반 5반칙을 범해 퇴장당했지만 이날은 만점 활약으로 BNK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진안은 "전날 정신을 못 차려서 감독님이 눈을 크게 떴다"며 웃은 뒤 "나 또한 좀 더 집중하고자 했다"고 활약의 비결을 공개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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