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 선두 질주 고영표…"그게 내 임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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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록은 항상 의식합니다. 제 임무니까요."
고영표는 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항상 (QS)기록은 의식하고 있다. 그게 내 임무"라고 강조하며 "그걸 목표로 삼고 마운드에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고, 적은 개수로 이닝을 막도록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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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그 기록은 항상 의식합니다. 제 임무니까요."
오늘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KT 위즈 고영표(32)가 활짝 웃었다.
고영표는 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이다.
시즌 QS를 16차례로 늘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이 중 14경기를 QS+로 장식해 이 부문 역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그야말로 QS 장인이다. 마운드에만 오르면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책임져주는 고영표 덕에 KT는 한결 편안한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다.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고영표가 QS 기록에 유독 욕심을 내는 이유다.
고영표는 "항상 (QS)기록은 의식하고 있다. 그게 내 임무"라고 강조하며 "그걸 목표로 삼고 마운드에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고, 적은 개수로 이닝을 막도록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QS+를 16개 이상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도 고영표를 앞세운 KT는 두산을 3-1로 꺾고 승리를 낚아챘다.
승리 투수가 된 고영표는 시즌 10승을 달성, 국내 투수들 중에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아울러 2015년 1군에 진입한 KT에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첫 번째 투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고영표는 "좋은 피칭을 하다보면 승리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작성하는 데 도와준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KT는 개막 전부터 연이은 부상자가 발생하며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10위에 머무를 정도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승리로 3위 NC 다이노스(48승1무43패)를 승차 없이 뒤쫓는 4위(49승2무44패)에 자리하게 됐다.
KT가 이처럼 반격에 나선 데는 꾸준히 호투를 펼치고 있는 고영표의 역할이 작지 않다.
"자기 자랑 좀 해도 되느냐"며 너스레를 떤 고영표는 "제가 5경기 연속 7이닝을 던졌는데 감독님께서는 (경기 운용에)계산이 서실 것 같다. 중간 투수들도 2이닝을 마무리 지으면 승리할 수 있으니 그 부분에서 불펜 계산도 되고,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과도 도망가는 피칭보다 적극적인 투구를 하자고 분위기 조성을 하다보니 투수 파트에서도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보탰다.
중위권에 합류한 KT는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친다. 시즌 초반을 돌아보며 "그때는 선수들이 (부상으로)빠져있었고, 그것 외에도 선발 야구가 좀 어려웠다. 지금은 선발들이 경기를 끌어가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잘 해주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간다.
고영표는 "우리 팀은 순위에 의식을 하진 않는다. 항상 한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올라왔다. 순위를 의식하면 마음이 쫓기기 마련"이라며 "늘 지금 이렇게 각자 위치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게 KT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 속 목표는 당연히 1등"이라고 눈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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