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탓” “현 정부 탓”…탈 많은 잼버리 두고 여야 책임 공방 가열
野 “부실운영 책임, 현 정권에 있어…휘발된 행정력 한탄”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사실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며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보면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에선 이번 잼버리 사태의 근본 문제가 새만금을 장소로 선정한 데 있다고 본다. 자연 그늘이 없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새만금 부지는 야영 장소로 부적합했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의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23세계잼버리 국내 후보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것은 2015년 9월로 박근혜 정부 때다. 당시 새만금은 강력한 후보지였던 강원도 고성을 제치고 잼버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당시 개최지 선정은 한국스카우트 연맹 주도로 이뤄졌는데 당시 한국스카우트연맹을 이끌고 있던 제15대 함종한 총재는 강원도 원주에서 3선의원까지한 정치인이다.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원주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였던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행 총회에서 2023 세계 잼버리 대회의 개최지로 새만금 유치가 결정됐다.
이중 핵심은 여가부 장관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윤석열 정부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아닌 정부의 장관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청소년정책을 여성가족정책과 함께 여가부에서 맡으며 박근혜 정부 때부터 잼버리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고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에 성공하며 준비해왔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윤석열 정부가 이를 이어받아 개최에 이르게 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엔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2020년 7월 잼버리 조직위가 출범했을 때부터 정부 부처 자격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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