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5만원권 환수율 78%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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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하락했던 5만원권 지폐 환수율이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 환수액은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은 올해 상반기 77.8%로,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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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보유보다 예·적금으로 유입
통상 한은이 화폐를 발행하면 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예금이나 세금납부 등의 형태로 금융기관으로 입금된다. 금융기관은 이 중 일부를 시재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한은에 예금지급준비금 등으로 입금하는데, 이때 한은으로 되돌아온 금액이 환수액이다. 화폐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방역 규제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환수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도 함께 뛰면서 화폐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늘어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예·적금 등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5만원권 환수율은 56.5%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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