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세계 청년대회' 2027년 서울서 열린다…교황 방한 확실시

정세진 기자 2023. 8. 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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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7년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WYD)'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외신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청소년 가톨릭 신도들의 주요 축제인 '세계 청년 대회'의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서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대회는 2027년 한국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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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포르투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일(현지시간) 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 ⓒ 로이터=뉴스1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7년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WYD)'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외신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청소년 가톨릭 신도들의 주요 축제인 '세계 청년 대회'의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서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대회는 2027년 한국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리스본 동쪽 외곽의 한 공원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다음 개최지는 "2027년에는 유럽 서쪽 국경에서 극동으로 (무대를) 옮길 것"이라며 이같이 선포했다.

교황은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것에 두고 "이는 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징표"라고 말했다.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는 성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이 1984년 이탈리아 로마로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을 불러 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한다. 이후 2~3년을 주기로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이 한 곳에 모여 축제를 여는 가톨릭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2013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16년에는 폴란드 크라위프, 2019년에는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렸다.

역대 교황은 모두 가톨릭 세계 청년 대회에 참석한 점을 감안하면 2027년 서울 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을 방문했다.

(리스본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제37회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에두아르도 7세 공원에서 청년드로가 함께 하는 '십자가의길'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2023.08.04/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차기 개최교구로 선정된 데 대해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선택하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함께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도 "서울 개최라는 큰 은총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며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의 기도가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쟁 없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하나 되어 기도하는 사랑과 기쁨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리스본=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두아르두 7세 공원에서 열린 제37회 세계청년대회(WYD) 행사장에 중국 오성홍기를 비롯한 여러 나라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3.08.04.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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