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 만에 증명했다, 이래서 포스트 조규성…박재용의 수중 데뷔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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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박재용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박재용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용은 전북 이적 전까지 K리그2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기대보다 의심 속에 이적했다.
아직 첫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박재용은 일단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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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전북 현대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박재용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박재용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용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안양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조규성의 덴마크 미트윌란 이적으로 인해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낙점받았다. 193cm의 장신으로 안양 유스 출신인 것까지 같아 ‘포스트 조규성’으로 불린 박재용은 이날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직 열흘 정도밖에 훈련하지 않아 평가하기 어렵지만 파리생제르맹(PSG)전에서 잘해줬다. 제공권, 볼 키핑 등 여러 면에서 좋았다. 오늘도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라며 주중 PSG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박재용에 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규성이 달았던 10번을 물려받고 경기에 나선 박재용은 ‘폭우’라는 변수를 마주했다. 킥오프 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전주월드컵경기장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장에 물이 고여 공이 제대로 구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선수들 입장에선 제대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든 상황에서 박재용은 스트라이커로서 본능을 발휘했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교원이 시도한 슛이 빗맞아 대각선 앞에 대기하던 박재용에게 향했다. 박재용은 빠르게 구르는 공을 오른발로 제대로 트래핑한 뒤 바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재용은 이후에도 최전방에서 오반석, 델브리지 등 수준 높은 상대 센터백들과 싸우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여했다. 실제로 박재용은 전반 44분 왼쪽에서 정우재가 크로스를 올릴 때 박스 안에서 상대 센터백들과 경합하며 시선을 분산시켰다. 덕분에 한교원이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여 헤더골을 연결할 수 있었다.
박재용은 전북 이적 전까지 K리그2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기대보다 의심 속에 이적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하며 태극마크를 달고 있지만 K리그1에서 증명하지 못해 물음표가 따랐다. 아직 첫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박재용은 일단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K리그1에서 처음 치른 경기인 것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박재용은 후반 36분 구스타보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악천후 속에 모인 전주성의 1만여 관중은 박재용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박재용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40점을 확보하며 FC서울(38점)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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