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 작성자 전국서 46명 검거…현역 군인도 체포
【 앵커멘트 】 신림역, 서현역 흉기난동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작성자 46명이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장난이었다', '관심을 끌려고 그랬다', '술을 마시고 썼다'는 진술이 많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있었고, 심지어 현역 군인도 있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행에 참여해 보겠다, 에버랜드에서 오후 3시부터 보이는 사람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겠다"
어제(5일) 오전 SNS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입니다.
100여 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적발한 작성자는 자폐증을 앓아온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었습니다.
"8월 30일 00중학교 칼부림을 예고한다"는 글 작성자도 잡고보니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부산에서는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도 자신의 SNS에 서면역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검거됐습니다.
글을 본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대 해군 일병 신분의 남성을 체포해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비슷한 방식의 살인예고글이 쏟아지면서 오늘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작성자는 50명에 육박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별 생각없이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내가) 열등하다는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는 용감한 영웅 같은 사람으로 착각을 하고, 인정받고 싶고 과시하고 싶어하는…."
어떤 글이 장난인지, 아니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경찰 행정력도 낭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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