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조짐 속 대전지역 대출 급증… 부채 관리 경고등

진나연 기자 2023. 8.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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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가 본격 인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가계·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은 커지는 데다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어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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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대출·가계대출 모두 크게 늘며 여신 잔액 1809억 원↑
코픽스 오르며 이자 부담 가중, 대출 연체율도 33개월 만에 최고치
[그래픽=대전일보DB]

대출 금리가 본격 인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가계·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은 커지는 데다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어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5월 말 기준 대전지역의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65조 5억 원으로 전월(64조 8196억 원)보다 1809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664억 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세 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12월(+663억 원) 이후 1월(-2490억 원), 2월(-718억 원), 3월(-274억 원) 등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4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차입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전달 1422억 원에서 2272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449억 원에서 690억 원으로 늘었다. 잔액은 각각 22조 9724억 원, 18조 6954억 원이다.

여기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달 대비 9755억 원 증가하고, 기업대출(+6조 5790억 원)도 늘며 여신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대출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증가, 은행채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70%다. 전월(3.56%)보다 0.14%포인트 뛴 것은 물론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45% 수준을 보였다.

불어난 대출 규모와 금리 상승에 더해 높은 연체율도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로, 전월 말(0.3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신규연체 발생액(2조 1000억 원)은 전월 대비 3000억 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 3000억 원)는 전달보다 4000억 원 늘었다.

5월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0.1%로 전월(0.0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향후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소비자물가 추이 등 금융 불확실성을 감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올 2·4·5·7월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한·미 금리차는 2.00%포인트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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