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조짐 속 대전지역 대출 급증… 부채 관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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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가 본격 인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가계·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은 커지는 데다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어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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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오르며 이자 부담 가중, 대출 연체율도 33개월 만에 최고치
대출 금리가 본격 인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가계·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은 커지는 데다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어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5월 말 기준 대전지역의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65조 5억 원으로 전월(64조 8196억 원)보다 1809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664억 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세 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12월(+663억 원) 이후 1월(-2490억 원), 2월(-718억 원), 3월(-274억 원) 등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4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차입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전달 1422억 원에서 2272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449억 원에서 690억 원으로 늘었다. 잔액은 각각 22조 9724억 원, 18조 6954억 원이다.
여기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달 대비 9755억 원 증가하고, 기업대출(+6조 5790억 원)도 늘며 여신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대출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증가, 은행채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70%다. 전월(3.56%)보다 0.14%포인트 뛴 것은 물론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45% 수준을 보였다.
불어난 대출 규모와 금리 상승에 더해 높은 연체율도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로, 전월 말(0.3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신규연체 발생액(2조 1000억 원)은 전월 대비 3000억 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 3000억 원)는 전달보다 4000억 원 늘었다.
5월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0.1%로 전월(0.0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향후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소비자물가 추이 등 금융 불확실성을 감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올 2·4·5·7월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한·미 금리차는 2.00%포인트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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