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흉기난동 사건 발생, 그들은 왜?…"사회적 단절·온라인 집단 영향"

최다인 기자 2023. 8.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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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칼부림 사태가 벌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내면에 불안감이 있던 사람은 온라인 등 외부 요인을 통해 잘못된 규범을 축적하게 되면 공격적인 행위가 발현될 수 있다"며 "이번 (고등학교에서의 칼부림) 사건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이 있는 상태에서 외부적 자극 요인이 작용, 피해 교사뿐만 아닌 주변의 학생, 교직원들까지도 정신적 피해를 앓게 된 만큼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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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소외로 잘못된 규범 발현"
자신의 불안감 타인 향한 공격성으로
주변인 '트라우마·우울증' 노출되기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20대 A씨가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법원에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태희 기자

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칼부림 사태가 벌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건에 따라 직접적인 원인은 차이가 있지만 '사회적 단절'과 '온라인 공동체'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가해자 조선(33)이 20대 남성인 행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13일 만인 이달 3일 최모 씨(22)가 경기 성남시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공격하기도 했다. 이어 대전지역에서까지 흉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지난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교에서 근무하는 교사가 과거 제자로 알려진 20대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연이은 흉기 난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회와 단절된 가해자들의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실업, 코로나19 등의 사회적 이유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통로가 막히게 되면 '사람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보통의 규범이 아닌 자기 내면에 있는 규범을 믿게 된다"며 "(사회와) 단절된 이들은 자신의 우울감과 분노를 게임, 영화에서 본 위협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상에서 범죄 행위를 공유하는 특정 집단의 존재와 영향력도 주목한다.

전 교수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 인터넷의 작은 집단"이라며 "이곳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더 자극적이게 말하고, 행동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등의 외부적 요인들이 불안정한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범죄와 그에 따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내면에 불안감이 있던 사람은 온라인 등 외부 요인을 통해 잘못된 규범을 축적하게 되면 공격적인 행위가 발현될 수 있다"며 "이번 (고등학교에서의 칼부림) 사건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이 있는 상태에서 외부적 자극 요인이 작용, 피해 교사뿐만 아닌 주변의 학생, 교직원들까지도 정신적 피해를 앓게 된 만큼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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