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원씩 365일 모아… 첫돌에 이어 '두돌'도 기부한 김하운군

유가인 기자 2023. 8.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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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에 이어 두 돌까지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두 번째 기부에 나선 '아기천사'가 있다.

김하운 군의 부모 김도훈(34)·이이슬(35) 씨는 하루 1000원씩 1년을 모아 지난달 21일 두 돌이 된 아들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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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이이슬 부부, "작은 보탬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김도훈(34)·이이슬(35) 부부의 아들 김하운(2) 군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청권역총괄본부에 두 돌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부에 참여했다.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청권역총괄본부 제공

"나눔의 기쁨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첫돌에 이어 두 돌까지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두 번째 기부에 나선 '아기천사'가 있다.

김하운 군의 부모 김도훈(34)·이이슬(35) 씨는 하루 1000원씩 1년을 모아 지난달 21일 두 돌이 된 아들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첫돌을 앞둔 시점에서 하운 군의 생일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생일 기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첫돌 기부를 결심하기 전부터 아내와 장모님이 초록우산에 기부를 많이 하셨다"며 "첫돌이라는 뜻깊은 날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시작했다. 이번 두 돌도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 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결심한 이유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서다.

이 씨는 "초록우산 아동들에게 정기 후원을 하고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참여했다"며 "하운이는 가족들의 사랑 아래서 잘 크고 있지만, 그러지 못한 아이들도 있어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아이들을 위해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하운이가 나눔의 기쁨을 아는 아이로 컸으면 한다"며 "지금은 말도 통하지 않는 아기지만, 훗날 기부 얘기를 들려줄 생각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가 아닌, 공동체 의식을 갖춘 배려 많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김 씨는 "나눔이라는 건 경제적 여유와 관계없다"며 "봉사활동을 하는 분도 있고, 기부를 하는 분도 있다. 모든 것을 100% 충족시키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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