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살인 예고'에 경찰력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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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칼부림 사건과 함께 살인 예고 글도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모두 46명이다.
이처럼 살인 예고 글이 무분별하게 퍼지자 경찰은 지난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민사상 책임 여부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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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범죄 불안에 장갑차·경찰특공대 배치까지
연이은 칼부림 사건과 함께 살인 예고 글도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대전·세종 등 일부 지역에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모두 46명이다. 전날(18명) 대비 하루 새 28명 늘어난 규모다.
대전에서도 살인 예고 신고가 14건 접수돼 이중 3명이 검거됐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10대도 있었다. 대전경찰은 이날 '은행동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A(13) 군을 협박 등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 군은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살인예고 글을 올리는 걸 보고 나도 이런 글을 쓰면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다"며 "장난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살인 예고 글이 무분별하게 퍼지자 경찰은 지난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별치안활동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시 경찰청장 재량으로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
경찰은 이날 기준으로 주말 사이 전국 다중밀집장소 45곳에 경찰 특공대 128명과 장갑차 11대를 배치했다.
앞서 지난 5일 세종정부종합청사는 특별치안활동 선포 당일부터 장갑차와 특공대를 뒀으며, 대전도 같은 날 복합터미널과 대전역에 장갑차와 기동대·특공대를 배치했다. 지구대·파출소 근무 경찰관의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흉기소지 의심자나 이상 행동자에 대해 검문검색도 실시중이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민사상 책임 여부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 낭비, 예고된 장소의 경제적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강력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손해배상소송 등 민사상 책임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도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중대강력범죄 엄정 대응 긴급회의를 갖고 "단순 장난으로 돌릴 수 없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범죄"라며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극 적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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