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밀집 천안 외국인학교 설립 시급

윤평호 기자 2023. 8. 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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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외투기업이 밀집한 천안에 외국인학교(국제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외투기업 투자유치 촉진과 외국인 정주여건 상향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에 외국인학교가 설립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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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단지형 외투기업 78.9% 천안 소재…외국인학교 부재
천안시 외국인학교 공동설립 건의, 도지사 '적극 검토' 지시
지난 1994년 전국 최초로 지정된 천안외국인투자지역의 안내도.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외국인투자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외투기업이 밀집한 천안에 외국인학교(국제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외투기업 투자유치 촉진과 외국인 정주여건 상향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에 외국인학교가 설립돼 운영중이다. 충북도 외국인학교 설립에 나섰지만 충남은 전무하다. 외투기업 및 글로벌 국내기업의 우수 외국인 인력확보와 국내외 글로벌기업 임직원의 가족동반 관내 이주를 촉진하기 위해선 충남에도 외국인학교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나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달 31일 서천군에서 열린 제4차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 외국인학교 설립을 도에 공식 건의했다.

건의문에서 시는 외국인학교 입지로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인근 또는 국가 산단 주변을 언급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외국인학교 설립에 드는 재원은 1000억 원으로 산출됐다. 3만 3000㎡(1만 평) 부지에 500명 규모의 외국인학교를 설립해 위탁 또는 임대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내국인 비율은 전국 30%, 지역 10%로 제시했다.

시는 천안이 충남의 수부도시이고 충청권 거주 외국인과 글로벌·외투기업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만큼 충남권 최초의 외국인학교 설립 입지로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충남의 외국인투자지역은 천안 2곳을 비롯해 총 7개소로 전국 30개소 중 23.3%를 차지해 전국 최대이다. 백석동, 성성동, 차암동 일원은 1994년 10월 13일 전국 최초로 지정된 외국인투자지역이다. 특히 충남의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사는 총 71개소로 78.9%인 56개소가 천안에 소재한다. 천안시는 충남도와 외국인학교 공동 설립을 제안하며 도비 4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유명열 천안시 기업유치팀장은 "외투기업 유치활동에서 외국인학교 설립 수요를 자주 접한다"며 "외국인학교가 설립되면 고급인력의 자녀교육·생활여건 개선, 첨단투자 및 외자유치 촉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사께서 천안시 외국인학교 설립 건의의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며 "상당한 예산이 수반됨에 따라 유관 부서들과 함께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학교 설립 승인권자는 충남도교육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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