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공공형 실내 놀이터···"아직 놀 공간 부족"

◀앵커▶
출생률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 아이 키우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이유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이 마음껏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공공형 놀이터가 처음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그물 위를 뛰어노는 아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영상 속 캐릭터에 공을 던지는 아이들은 눈을 빛내며 집중합니다.

◀우주(7살)▶
"재밌는 게 저기 위에는 검은색 (그물), 그다음 재밌는 게 저기 방방이에요."

2주간 시범운영을 하고 7월 25일 문을 연 대구 첫 '공공형 실내 놀이터'입니다.

이곳은 36개월부터 8살 어린이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1,600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직원도 상주합니다.

◀조현경 대구 북구청 여성아동팀장▶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안전요원 4명과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같이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대구의 어린이 놀이 시설은 모두 3천 7백여 곳, 14세 이하 유소년은 25만 3천여 명입니다.

어린이 놀이 시설 1개당 71명꼴입니다.

그마저 약 60%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외부인 이용을 막는 곳이 많습니다.

◀박시찬, 박규림 (대구 달성군)▶
"놀 공간은 진짜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특히 아파트에도 애들 놀이터가 지어지다 보면 좀 협소하게 지어지고."

더 큰 문제로 꼽히는 건 지자체의 연간 두 차례 점검만으로는 안전사고 예방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진미 대구 달성군▶
"저도 이런 곳을 많이 찾아보고 이런 쪽으로 많이 다니고 있거든요. 아니면 키즈 카페 같은 데 그냥 이제 가고."

초저출생 시대, 아이들이 마음껏, 안전하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부터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