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깜빡? 병아니에요"... 흔한 기억력 문제 7가지

김수현 2023. 8. 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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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건강한 사람도 건망증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것이 뇌 건강에도 좋다.

나이를 먹으면 뇌도 늙고, 정보를 느리고 적게 흡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뇌의 기억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며, 이 또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사람의 자연적 현상이지만 어떻게 편향되는지, 나이가 들면 왜 더 그런지 연구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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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의 문제는 대체로 나이가 들면 더 심해지지만,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치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가 건강한 사람도 건망증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것이 뇌 건강에도 좋다.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현상은 나이를 먹으면 더 심해진다. 나이를 먹으면 뇌도 늙고, 정보를 느리고 적게 흡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억력의 문제는 대체로 나이가 들면 더 심해지지만,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치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치매 걱정이 스트레스가 되어 뇌 건강에 해롭다. 미국 하버드 의대는 정상인들이 겪는 기억력 문제 7가지를 아래처럼 소개했다. 이런 7가지 기억력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대체로 나이를 먹을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많다.

◆ 돌아서면 이름을 금새 깜빡한다

방금 전에 들은 이름을 금새 잊어버리거나 직전 회의에서 들은 지시사항을 잊어버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뇌가 꼭 필요한 기억을 골라서 저장하는 과정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의 실수를 줄이려면 메모가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한 손에 들고서 스마트폰을 찾는다

왼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휴대전화를 찾거나, 방금 전에 쓰던 펜을 어디 놔뒀는지 못 찾는 것은 대부분 거기에 집중하지 않아서이다. 뇌의 기억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며, 이 또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 입에 맴돌지만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의 이름이 혀끝에 머물러서 애가 탈 때가 적지 않다. 대부분은 비슷한 이름이 진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몇 분 안에 절반 이상을 기억하게 된다. 아예 다른 생각을 하다가 다시 시도하면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시간이나 장소 등을 착각한다

어떤 환경이나 기분이 기억을 왜곡해 저장함으로써 나중에 시간, 장소, 관련자 등을 착각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기억이 옳다고 우기게 된다. 이런 왜곡된 기억은 의도하지 않은 표절을 낳기도 한다. 읽거나 들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오해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기대나 암시로 틀리게 기억한다

자신의 기대나 암시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났다고 믿는 것이다. 대체로 서서히 기억이 왜곡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진실을 의심하지 않을 정도까지 된다. 지금까지 뇌 연구에서도 왜 그런지 알려지지 않았다.

기억이 편향되어 저장된다

아주 예리한 기억도 100% 실재를 정확히 저장하지 못하며 특정 시기의 기억은 이전의 기억, 경험, 믿음, 지식과 그때의 분위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편향돼 저장된다. 기억을 꺼낼 때의 기분, 다른 편향 등도 진짜 저장된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자연적 현상이지만 어떻게 편향되는지, 나이가 들면 왜 더 그런지 연구는 거의 없다.

◆ 잊고 싶은데… 나쁜 기억을 잊지 못한다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지만, 거꾸로 잊고 싶은 것을 잊지 못해서 고통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다. 끔찍한 사건, 부정적 감정, 멈추지 않는 공포 등을 잊지 못하는 것도 기억력의 문제다. 실제 일어난 것일 수도 있지만, 왜곡된 기억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등의 환자들을 숨 막히게 만든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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