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소 볼넷' kt 고영표 "볼넷, 죽기보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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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31)가 볼넷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영표는 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으로 쾌투하며 시즌 10승(5패)째를 챙겼다.
고영표는 올 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 중 최소 볼넷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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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t wiz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31)가 볼넷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영표는 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으로 쾌투하며 시즌 10승(5패)째를 챙겼다. 고영표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50에서 2.44로 소폭 하락했다. 고영표의 활약 속에 kt wiz는 두산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시속 140km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체인지업, 커브를 보태 두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비록 6회말 2사 3루에서 아쉬운 폭투로 1실점을 기록했지만 적시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면서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다.
고영표는 이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완성했다. 10번 중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8회나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셈이다. 동기간 고영표는 7승2패 평균자책점 1.55(69.2이닝 12자책)으로 '에이스의 품격'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최초의 kt wiz 선수가 된 고영표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kt wiz 최초의 기록이라고 들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퀄리티스타트에 행진에 대해 고영표는 "기록을 의식하고 있다. 그게 내 임무다. 마운드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삼는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고영표는 7회말 강승호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올시즌 무려 118.2이닝을 소화한 고영표의 시즌 10번째 볼넷이자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준 것. 하지만 고영표에게는 이것 하나도 아까워 보였다. 고영표는 올 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 중 최소 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에 고영표는 "볼넷은 죽기보다 싫다. 마운드에서 걸어 보내는 게 너무 싫다. 차라리 맞는 게 좋다"며 "오랜만에 볼넷을 줬다. 앞으로는 볼넷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기록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고영표는 "10승을 달성했지만 승리는 오롯이 투수의 능력만으로는 할 수 없다. 팬분들도 10승이라는 기록보다 다른 기록을 봐주셨으면 한다"며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나 볼넷-삼진 비율 등 재밌는 기록도 많다. 승리보다 다른 요소로 인정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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