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피해자 1명 숨져…살인혐의 적용 조사
[앵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1명이 결국 숨지면서,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 최 모 씨에게 살인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자세한 범행동기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유사범죄 예고도 폭증해 경찰은 강력 대응 중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주의 우려'를 이유로 구속된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 모 씨.
<최 모 씨/피의자>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뭐예요?)…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겁니까?)…"
흉기난동에 앞서 차량으로 친 60대 여성 피해자 1명이 결국 숨을 거두면서, 경찰은 살인 혐의도 추가 적용했습니다.
최씨는 첫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고 죽이려 한다"고 횡설수설했는데,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3년간 치료를 끊은 상태에서 피해망상으로 범행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전날 서현역 등을 미리 둘러보고 흉기도 구입하는 등 미리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넷에 범행 암시글을 올렸단 의혹도 불거져 경찰은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곧 결정됩니다.
사건 뒤 곳곳에선 살인 예고글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속속 검거되는 작성자들 가운데엔 미성년자도 다수인데다 현역 군인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지만,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붙잡힌 20대 남성 A씨처럼 실제 범행을 시도하려 하면서 시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A씨는 앞서 인터넷에 "경찰관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45개 장소에 장갑차와 무장 특공대원을 배치해 방범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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