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예상 진로 서쪽으로 당겨져…한반도 관통하나

10일 부산 상륙 전망…'중' 강도 지붕 날릴 위력 예상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당겨지면서 한반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쯤 부산·경상 해안을 통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6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240㎞ 부근 해상에 접근한 태풍은 시속 9㎞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규슈 지방 서쪽 해안을 스치듯 지나쳐 북상해 '중' 강도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 강도는 지붕을 날릴 위력을 갖췄다.

태풍은 10일 낮 부산 쪽으로 상륙한 뒤 오후 3시 대구 북쪽 약 50㎞ 부근 육상까지 올라 올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심기압은 980h㎩, 초속 29㎞, 시속 104㎞의 최대 풍속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은 320㎞다.

이후 카눈은 한반도 동쪽을 관통해 11일 오후 3시 함흥 북북서쪽 약 130㎞ 부근으로 빠지게 된다.

카눈은 당초 동해에 진출한 뒤 직진해 울릉도·독도를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예보 뒤 하루 만에 예상 진로는 서쪽으로 200㎞ 정도 당겨졌다.

태풍 상륙은 10일쯤이지만 영향은 9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는 9일 밤부터 10일 밤 사이, 대구와 경북, 충북에는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 사이, 강원권과 경기 동부는 10일 아침부터 11일 낮 사이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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